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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모뉴먼트역 인물 벽화, 30년의 얼굴들

2026년 9월 22일 오후 11:000

열차에 탄 지역 인물 14명

영국 뉴캐슬 도심의 모뉴먼트 메트로역에 있는 ‘페이머스 페이시스’ 벽화가 2026년 설치 30주년을 맞았다. 이브닝 크로니클에 따르면 전직 광부이자 화가인 밥 올리가 그린 작품은 1996년부터 역에 전시됐다. 잉글랜드 북동부의 유명 인사들이 한 열차에 함께 탄 장면으로, 인물들은 객차 창밖을 바라본다.

그림 속에는 폴 개스코인, 지미 네일, 스팅, 바질 흄 추기경, 마이크 네빌, 롭슨 그린, 브라이언 존슨, 브렌던 포스터, 로언 앳킨슨, 존 홀 경, 피터 비어즐리, 캐서린 쿡슨 여사, 팀 힐리, 잭 찰턴이 등장한다. 모두 14명이다. 익숙한 얼굴을 찾아보는 행위가 작품을 감상하는 출발점이 된다.

서로 다른 인물들을 같은 객차에 배치한 구성은 역이라는 장소와 맞물린다. 열차를 타러 온 승객은 그림 속 또 다른 승객들을 마주한다. 지역 인물의 초상이 교통시설 안에서 일상의 장면으로 읽히는 셈이다.

사우스실즈 작업실에서 역으로

벽화는 밥 올리가 사우스실즈의 커스텀스 하우스에서 상주 작가로 활동하던 시기에 제작했다. 이브닝 크로니클은 교통기관 넥서스가 ‘아트 온 트랜스포트’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당시 교통기관 사무총장이던 마이크 파커는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해 메트로망에서 가장 붐비는 역에 배치했다.

보도에 인용된 2021년 영상에서 올리는 전시 개막을 맡아 준 파커에게 보답하고자 넥서스를 위한 그림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유명 인사들이 탄 메트로 객차라는 발상은 그렇게 나왔다. 전시가 끝난 뒤 작품을 모뉴먼트역에 상설 전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는 회고도 남겼다.

제작 장소와 전시 장소의 변화는 작품을 보는 사람도 바꿨다.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뿐 아니라 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그림을 만나게 됐다. 공공미술을 살필 때는 무엇을 그렸는지와 함께 어디에 놓였는지를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얼굴을 알아보는 일이 감상이 된다

벽화의 관람 방식은 그림 속 인물이 누구인지 찾아보는 데서 드러난다. 올리는 가족이 모뉴먼트역을 자주 이용하며, 사람들이 그림 앞에서 인물의 이름을 맞혀 보는 모습을 전해 준다고 말했다. 가족에게 작품이 작가의 유산으로 남아 있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넥서스의 역 운영 담당 매니저 린 디킨슨은 이 작품이 메트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품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우 붐비는 계단에 설치돼 매일 수천 명이 본다고 전했다. 이는 넥서스 관계자의 설명이며, 보도에는 별도의 관람객 집계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

벽화는 새로운 전시장을 찾아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작품과는 다른 접점을 만든다. 같은 역을 반복해서 이용하면 처음에는 지나쳤던 얼굴을 다음에 발견할 수 있다. 함께 이동하는 사람과 인물 이름을 나누는 일도 감상의 일부가 된다.

관람 목적지는 모뉴먼트 메트로역

작품을 보려면 뉴캐슬 도심의 모뉴먼트 메트로역을 목적지로 삼으면 된다. 보도는 벽화가 역의 붐비는 계단에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관람에 필요한 승차권 여부는 밝히지 않아, 역에서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계단에서는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위치에서 그림을 살피는 것이 좋다. 객차 전체를 먼저 보고 얼굴을 하나씩 찾아보면 작품 구성과 지역 인물의 관계를 함께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교통시설에 자리 잡은 공공미술이 지역의 기억을 어떻게 일상 속에 놓는지 보여 주는 관람 지점이다.

Wallscape 지도에서 주변 벽화를 찾아볼 수 있다.

출처: Evening Chronicle

원문 보기— Evening Chron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