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뱅크시·바스키아 등 5인 작품 28점, 모빌서 전시
모빌 미술관이 다섯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미술관은 2026년 9월 1일부터 2027년 9월 1일까지 ‘Gateway: From Graffiti to Gallery’를 개최한다. AL.com의 로런스 스페커 보도에 따르면 전시는 키스 해링, 장미셸 바스키아, 케니 샤프, 뱅크시, 카우스(KAWS)의 작품 28점으로 구성된다.
샤프의 작품 한 점은 미술관 소장품이며, 나머지 27점은 뉴욕의 미술품 투자 회사 마스터웍스가 대여한다. 이 회사는 고가 미술품의 지분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는 마스터웍스와 레벨 앤드 코 갤러리가 모빌 미술관과 협력해 기획했다.
거리 미술을 따라온 관객에게는 유명 작가의 이름보다 작품 사이의 연결이 관람의 실마리가 된다. 해링과 바스키아, 샤프의 작업을 뱅크시와 카우스와 함께 보면서, 서로 다른 시기의 작가들이 거리에서 나온 표현을 어떻게 다루는지 비교할 수 있다.
뱅크시의 그림은 바스키아의 장면을 바꾼다
입구 쪽에 놓이는 뱅크시의 2020년작 ‘Stop and Search’는 바스키아의 그림을 다시 해석한 작품이다. 바탕이 된 그림은 1982년작 ‘Boy and Dog in a Johnnypump’다. 원작에서 열린 소화전의 물줄기 속에 팔을 든 인물은 뱅크시의 화면에서 경찰 두 명의 몸수색을 받는다. AL.com은 이를 인종적 편견에 따른 검문을 다룬 장면으로 설명한다.
이 작품은 도로시와 경찰이 등장하는 뱅크시의 동명 계열 작업과 구분해야 한다. ‘Banksiat’라는 서명이 있는 모빌 전시작은 바스키아에 대한 참조와 경찰 권력에 대한 비판을 한 화면에 겹친다.
AL.com은 같은 구상의 앞선 작업이 2017년 런던 바비컨 외벽에 등장했다고 전한다. 당시 바스키아 전시를 연 기관에 뱅크시는 평소 벽의 그래피티를 지우는 태도를 지적했다. 거리의 흔적을 제거하는 기관이 거리에서 출발한 미술을 전시한다는 긴장은 이번 전시를 읽는 배경이 된다.
샤프와 해링의 작업에서 재료와 관계가 드러난다
케니 샤프의 ‘Evolution Revolution’은 다섯 캔버스를 다시 모아 두 벽을 채우는 작업이다. AL.com이 인용한 전시 설명에 따르면 샤프는 2023년 봄 뉴욕 저널 갤러리 벽에 고정한 대형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다. 전시가 끝난 뒤 캔버스를 다섯 부분으로 나눠 각각 틀에 씌웠으며, 모빌에서는 최초 발표 이후 처음으로 다섯 부분을 함께 전시한다.
화면에는 친구 해링의 ‘빛나는 아기’ 도상도 등장한다. 이런 인용을 찾으면 개별 작품의 크기뿐 아니라 작가들이 주고받은 시각 언어도 보인다. 해링의 공사용 방수포 작업과 복사물을 활용한 바스키아의 콜라주 작업은 재료를 비교할 또 다른 단서다.
뱅크시의 2000년작 ‘Playmate of the Month’는 나무에 아크릴과 마커로 그린 탱크 그림이다. 큐레이터 올리비아 잰슨 모리는 펜 선에서 작가의 손길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스텐실 작품들과 함께 보면 완성된 이미지뿐 아니라 표현 방식의 변화도 관찰할 수 있다.
관람 일정과 거리 미술의 맥락을 함께 살핀다
관람 목적지는 모빌 미술관이며, 관람료와 개관 시간은 미술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AL.com 보도 당시 순회 전시 계획은 없었다. 작품들이 함께 모인 구성을 보려면 명시된 모빌 전시 기간을 기준으로 방문 일정을 잡아야 한다.
전시장에는 그래피티로 덮인 뉴욕 거리 모퉁이의 대형 사진과 벤치도 놓인다. 이 장치는 작품이 나온 도시 환경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 거리에서는 벽의 위치와 주변 풍경도 감상의 일부가 되므로, 미술관에서 재료와 도상을 살핀 뒤 야외 작품의 환경을 비교해 보는 관람도 가능하다.
주변의 벽화와 공공미술을 찾아볼 때는 Wallscape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