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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런, 콜로라도 루이빌 상점 외벽에 지역 헌정 벽화
미국 콜로라도주 루이빌(Louisville)의 가게 사우스 스트리트 마켓(South Street Market) 외벽에 지역 화가 존 에런(John Aaron)의 대형 벽화가 생겼다. 볼더 지역 일간지 볼더 데일리 카메라(Boulder Daily Camera)는 2026년 10월 9일 기사에서, 아무것도 없던 이 벽이 크고 정교한 그림으로 채워졌다고 전했다. 여기서 루이빌은 켄터키주의 대도시가 아니라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Boulder County)에 있는 작은 도시다.
존 에런 벽화는 사우스 스트리트 824번지 가게 서쪽 벽에 있다
존 에런의 루이빌 벽화는 시내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 바로 서쪽, 사우스 스트리트 824번지(824 South St.)에 있는 사우스 스트리트 마켓의 서쪽 벽에 그려졌다. 데일리 카메라에 따르면 공식 헌정식은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같은 주소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에런은 이 그림이 공공 미술이라서 이제는 "공동체의 일부"가 됐다고 신문에 말했다. 그는 이 동네에 7년째 살면서 가게의 크고 하얀 스투코(회반죽) 벽을 늘 눈여겨봤다고 한다.
벽화 한가운데에는 스타인바우 파빌리온이 있다
벽화의 중심은 루이빌의 스타인바우 파빌리온(Steinbaugh Pavilion)이다. 20세기에 지어진 구조물이다. 에런은 이전 작품에서도 이 파빌리온을 그린 적이 있고, 그 작업들이 이번 벽화의 출발점이 됐다고 데일리 카메라는 설명한다. 벽화는 루이빌의 스트리트 페어(Street Faire)와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그 주변에는 온갖 인용이 뒤섞여 있다. 하늘에 떠서 빛나는 돌리 파튼(Dolly Parton),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어린 산토끼(Young Hare)」를 옮긴 그림, 영화 「슈퍼배드(Despicable Me)」의 미니언이 대표적이다. 신문은 이 벽을 「월리를 찾아라」 놀이에 빗댔다. 오래 들여다볼수록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아주 작게 그려진 존 덴버(John Denver), 레이디 가가(Lady Gaga), 지미 페이지(Jimmy Page) 같은 인물과 세부가 하나씩 드러난다.
동물이 20마리 넘게 들어간 것은 가게 주인의 부탁 때문이다
벽화에는 20마리가 넘는 동물이 등장한다. 5년도 더 전에 사우스 스트리트 마켓을 연 바비 이글레시아스(Barbie Iglesias)는 개를 무척 좋아해서, 에런에게 개를 많이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데일리 카메라는 전했다.
동물 가운데에는 영화 「맨 인 블랙(Men in Black)」의 퍼그처럼 유명한 반려동물도 있고, 에런이 동네에서 마주친 이웃의 반려동물도 있다. 누구나 아는 이미지 옆에 동네 사람만 알아볼 얼굴을 함께 넣는 것은 커뮤니티 벽화에서 흔히 쓰는 방식이다. 주민은 벽 앞에서 자기 동네를 찾아보는 재미를 얻는다.
단골손님이 벽화 작가가 되었다
에런은 사우스 스트리트 마켓에서 모퉁이 하나만 돌면 나오는 곳에 산다. 데일리 카메라에 따르면 그는 몇 년 전 이 가게의 단골이 됐고, 이글레시아스가 그의 그림을 가게 안에 걸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루이빌 재활성화위원회(Louisville Revitalization Commission, LRC) 위원인 이글레시아스가 벽화를 구상했다.
요리사이자 영양사로 훈련받은 이글레시아스는 가게를 고급 음식을 바로 사 갈 수 있는 "그랩 앤 고(grab-and-go)" 매장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가게를 연 뒤로 줄곧 벽화를 원했지만, 에런이 자기 그림을 들고 오기 전까지는 일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신문에 말했다.
시의 파사드 개선 보조금 1만 4,000달러가 쓰였다
벽화 비용은 루이빌의 파사드 개선 프로그램(Facade Improvement Program)에서 나왔다. 데일리 카메라에 따르면 루이빌 재활성화위원회가 운영을 돕는 이 프로그램은 건물주와 사업체가 건물 외관을 개선하도록 재정을 지원한다. 이글레시아스는 이 프로그램에서 1만 4,000달러를 확보해 에런에게 벽화를 맡겼다.
이글레시아스는 루이빌에 이런 벽화를 원하는 가게가 많을 텐데 위원회가 비용을 대준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사업체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림을 더 들일 만한 좋은 건물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외관 개선 보조금이라고 하면 흔히 간판, 도색, 출입구 보수를 떠올린다. 그 돈이 의뢰 벽화로 가면 건물주가 동의한 벽, 정당한 대가를 받는 작가, 주민이 매일 지나치는 공공 미술이 한꺼번에 생긴다. 작은 도시 시내에 대형 벽화가 늘어나는 경로 가운데 하나가 이런 제도다.
존 에런은 지역 건축을 그려 온 70대 화가다
데일리 카메라에 따르면 70대인 존 에런은 지역 건축물을 그린 초상화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졌고, 전시와 작품 판매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책도 여러 권 냈는데, 그중 하나가 볼더의 대표 건축물을 담은 컬러링북 『Color Me Boulder: A Coloring Book of the City's Iconic Architecture』다. 그는 이번 벽화를 다룬 책도 만들 계획이다.
에런이 가장 기다리는 장면은 겨울이다.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땅에 눈이 30cm쯤 쌓이면 이 벽화가 눈에 보이는 유일한 색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루이빌 벽화를 직접 보려면
벽화는 콜로라도주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리트 바로 서쪽의 사우스 스트리트 824번지 사우스 스트리트 마켓 서쪽 외벽에 있다. 건물 바깥 벽이라 가게 밖에서 볼 수 있다. 다녀왔다면 Wallscape 지도에 위치와 사진을 올리고 피드에 공유해 다른 사람도 찾을 수 있게 해 주면 좋다.
원문 기사: Boulder Daily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