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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 파튼 추모 공간이 된 웨스트 애슈빌 벽화

2026년 8월 28일 오전 03:210

미국 컨트리 음악의 전설 돌리 파튼(Dolly Parton)이 2026년 8월 25일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부고가 전해진 다음 날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 애슈빌의 미용실 '뷰티 퍼레이드(Beauty Parade)' 외벽에 그려진 파튼의 벽화 앞에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미국 방송사 FOX 9에 따르면 벽 아래에는 꽃다발과 손편지, 기념품, 인형이 쌓였다.

벽화는 웨스트 애슈빌의 헤이우드 로드(Haywood Road)와 밀드러드 애비뉴(Mildred Avenue)가 만나는 모퉁이, 미용실 건물의 옆면을 채우고 있다.

미용실 벽에 8년째 서 있던 초상

이 벽화는 2018년 미용실 주인 테라 마셜(Terra Marshall)의 의뢰로 애슈빌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거스 커티(Gus Cutty)가 그렸다. 작업에는 나흘이 걸렸다. 2년 뒤인 2020년에는 파튼 옆에 드래그 퀸 루폴(RuPaul)의 초상이 더해졌고, 2022년에는 TV 프로그램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의 한 에피소드에 이 벽이 등장하면서 훨씬 넓은 관객에게 알려졌다.

두 사람이 한 벽에 나란히 있는 이유는 파튼 자신의 말과 닿아 있다. FOX 9는 "내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분명 드래그 퀸이 됐을 것"이라는 파튼의 유명한 발언이 오랫동안 포용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고 전했다.

벽화는 왜 추모 공간이 되나

기념비는 위원회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벽화는 이미 거리에 있다. 벽에 그려진 인물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그 벽은 몇 시간 만에 헌화 장소가 된다. 웨스트 애슈빌의 이 벽화도 추모를 위해 계획된 적이 없다. 2020년 미니애폴리스의 조지 플로이드 벽화들이 그랬듯, 도시의 초상 벽화는 슬픔이 모일 좌표가 된다.

애슈빌은 파튼이 나고 자란 테네시주 동부에서 애팔래치아 산맥을 넘으면 닿는 도시다. '졸린(Jolene)'과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만든 가수를 기억하려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미용실 옆벽의 초상은 가장 가까운 추모 장소였던 셈이다.

우리 동네 벽에도 이야기가 있다

초상 벽화의 의미는 완성된 날이 아니라 도시가 그 벽을 필요로 하는 날 완성된다. 지금 무심코 지나치는 동네 벽화도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꽃을 놓을 자리가 될 수 있다. 주변의 벽화와 스트리트 아트는 월스케이프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처: FOX 9

원문 보기FOX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