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모하카르 그래피티 리그, 바다와 영화의 기억을 벽화로

2026년 9월 16일 오후 11:000

축구장이 그래피티 작업 현장이 됐다

스페인 모하카르의 축구장이 2026년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작가 10명이 참여하는 벽화 제작 현장으로 바뀌었다. 유로 위클리 뉴스(Euro Weekly News)의 9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내셔널 그래피티 리그(Liga Nacional de Graffiti)는 모하카르에서 대회의 한 단계를 진행했다. 금요일에 모인 작가들은 주말 동안 작업했고, 일요일 오후까지 벽면을 그림으로 채웠다.

작가들은 햇빛 아래에서 밑그림을 잡고 색을 쌓아 작품을 완성했다. 관람의 중심은 완성작이지만, 이번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여러 작가가 각자의 화면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포함했다. 하나의 대회 안에서 서로 다른 소재와 표현을 나란히 볼 수 있다는 점은 개별 벽화 한 점을 찾아가는 방문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거리미술을 따라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마을 이름뿐 아니라 축구장이라는 장소 정보가 중요하다. 다만 보도에는 벽면별 위치나 출입 시간, 정해진 관람 동선이 실리지 않았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축구장을 기준으로 실제 관람 가능한 구역과 출입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바다와 물이 지역의 기억을 담았다

여러 벽화에 등장한 물고기와 물은 알메리아 해안의 해양 전통과 어업을 가리켰다. 유로 위클리 뉴스는 이러한 공통 소재를 지역의 생활사와 연결했다. 바다는 단순한 배경색을 넘어 모하카르가 속한 해안 지역의 정체성을 읽는 단서가 된다.

2위에 오른 단클라바라(Danklabara)의 벽화는 산아구스틴 전통을 담았다. 노란 스카프를 두른 여성들이 축복받은 물이 담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돌아가는 모습이다. 뒤로는 산 위의 하얀 마을과 인달로 상징이 펼쳐진다. 작가는 알메리아 출신으로 소개됐다.

이 작품에서는 인물의 행동과 배경을 함께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동이는 풍경 속 소품에 그치지 않고, 기사에서 설명한 지역 전통을 전달하는 핵심 요소다. 여성들의 모습에서 하얀 마을, 인달로로 시선을 옮기면 한 화면이 의례와 장소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림의 의미를 지역의 구체적인 생활과 연결해 감상하는 방식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초상이 1위를 차지했다

ESLICER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기한 ‘이름 없는 남자’의 초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보도는 세밀한 인물 표현과 함께 알메리아의 영화사에 주목했다. 영화 속 인물이 지역의 또 다른 기억을 벽면에 불러온 셈이다.

유로 위클리 뉴스에 따르면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상당 부분은 알메리아주, 특히 타베르나스 사막 일대에서 촬영됐다. 따라서 이 초상은 배우의 얼굴을 알아보는 데서 감상이 끝나지 않는다. 알메리아의 사막 풍경이 영화 제작과 맺어온 관계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

1위작과 2위작을 함께 보면 같은 지역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도 드러난다. 한 작품은 국제적으로 알려진 영화 속 얼굴을, 다른 작품은 물을 운반하는 여성들과 지역 상징을 앞세운다. 바다를 소재로 한 벽화까지 곁들이면 모하카르의 이번 대회는 하나의 풍경을 반복하기보다 서로 다른 지역 이야기를 한 장소에 모은 사례로 읽힌다.

어린이 체험이 제작 현장과 이어졌다

9월 12일에는 만 6~12세 어린이를 위한 무료 그래피티 워크숍이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숙련 작가들은 자신의 벽화 작업을 잠시 멈추고 아이들에게 스프레이 페인트로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어린이들은 방문 작가들과 함께 거리미술 제작을 직접 경험했다.

워크숍은 벽화를 바라보는 활동과 직접 그리는 활동을 같은 주말 안에 연결했다. 완성된 화면만 볼 때는 드러나지 않는 재료와 표현의 관계를 체험할 기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도에서 확인되는 참여 대상은 6~12세이며, 이후 정기 수업이나 추가 일정에 관한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다.

모하카르에서 작품을 살펴볼 때는 수상 순위와 함께 물고기, 물동이, 마을 풍경, 영화 속 얼굴이 각각 어떤 지역 이야기를 전하는지 비교해볼 만하다. 작품을 찾는 여행을 계획할 때는 Wallscape 지도에서 주변 거리미술도 함께 탐색할 수 있다.

출처: Euro Week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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