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필라델피아 지하철역에 그래피티 작가 250명
미국 필라델피아 도심 서버번 스테이션(Suburban Station)에서 그래피티 작가 250명이 참여한 전시 '플랫폼 X(Platform X)'가 열렸다. 전시장은 16번가(16th Street) 마켓 스트리트(Market Street)와 존 F. 케네디 대로(JFK Boulevard) 사이 계단을 내려간 지하 공간이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The Philadelphia Inquirer)에 따르면 전시는 작가 주도 프로그램 스텝 아웃사이드(Step Outside)가 유나이티드 스트리트 아트(United Street Art)와 협력해 기획했다. 폐막 리셉션은 2026년 7월 10일과 11일에 열렸고, 전시 자체는 여름 동안 계속 이어질 예정이었다.
전시의 중심은 재현된 전동차다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SEPTA 브로드 스트리트 라인(Broad Street Line) 전동차 내부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구조물이 놓였다. 주황색 좌석까지 그대로 옮겨온 이 차량 내부는 그래피티, 회화, 드로잉, 모자이크로 완전히 뒤덮였다.
이 설치물이 놓인 위치를 함께 놓고 보면 의미가 분명해진다. 실제로 운행 중인 통근 철도역 지하에, 그 철도 노선의 차량을 재현해 그래피티로 덮은 작품이 전시된 것이다.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미국 대도시에서 지하철 차량은 오랫동안 그래피티의 대표적 표적이었고 동시에 가장 강하게 단속되는 대상이었다.
250명, 250주년
참여 작가는 250명이며, 이 숫자는 주제와 직접 연결된다. 각 작가는 미국 건국 250주년(semiquincentennial, USA 250)에 응답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작 가운데 '아메리칸 릴리전(American Religion)'은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에게 가시관을 씌운 작품이다. 반작스 더 발라클라바(Banjax the Balaclava)의 '러브 이즈 낫 데드(Love Is Not Dead)'는 필라델피아 시청(City Hall)을 배경으로 아나키즘 도상을 사용했다.
반작스는 인콰이어러에 "이런 공간에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노와 함께 사랑이 자신의 활동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관람객도 벽에 손을 댈 수 있었다
플랫폼 X는 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았다. 관람객은 분필로 그림을 그리고, 스프레이로 태그를 남기고, 스티커를 붙일 수 있었다.
이 방식은 그래피티 전시가 자주 부딪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거리에서 나온 작업을 실내에 옮겨 놓으면 관객은 유리 뒤의 관람자가 되고, 원래 매체가 가진 참여성은 사라진다. 관람객이 직접 표면에 무언가를 남기게 하는 구성은 그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다.
기획자와 판매 방식
인콰이어러가 전한 기획 참여자는 둠드 퓨처(Doomed Future), 필마델피아(Philmadelphia), 인플트레이트(Inphltrate), 주카티 주스(Zucati Zuce), 로 지 제로(Raw G Zero), 이아니스마이미들네임(Ianismymiddlename), 그리고 유나이티드 스트리트 아트 대표 롭 콰트로(Robb Quattro, 활동명 RoboQ4)다.
전시작 대부분은 판매 대상이었고, 수익은 전액 작가에게 돌아갔다.
이 전시가 보여주는 변화
'오랫동안 비난받아 온 그래피티'라는 인콰이어러의 표현은 이 전시의 위치를 정확히 요약한다. 250명 규모의 그래피티 전시가 도시의 250주년 공식 주제 아래, 공공 교통 시설 안에서 열렸다는 사실 자체가 이 장르의 제도적 위치가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 전시가 합법적으로 승인된 공간에서 열렸다는 점도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무단으로 그리는 행위와 초청받아 그리는 작업은 법적으로 완전히 다른 일이며, 이 전시는 후자다.
도시별 작품을 지도에서 확인하기
월스케이프는 도시별 스트리트 아트 위치를 기록한다. 지도에서 등록된 작품을 보고, 피드에서 새로 올라온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월스케이프는 무단 도색을 권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