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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파의 뉴브라이턴, 이번엔 벽화로 남는다
영국 사진가 마틴 파(Martin Parr)를 기리는 영구 벽화가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뉴브라이턴 해안가에 추진된다. PetaPixel이 2026년 8월 20일 보도한 내용이다. 파는 2025년 12월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왜 하필 뉴브라이턴인가
뉴브라이턴은 파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사진집 '더 라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를 촬영한 장소다. 이 작업은 1986년 출간과 동시에 전시됐고, 쇠락한 영국 해안 휴양지의 일상을 강한 색채로 담아 파의 대표작이 됐다.
마틴 파 재단의 디렉터 제니 스미스(Jenni Smith)는 PetaPixel에 이렇게 말했다. "마틴은 어떤 사진이 자신의 최고작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 대답은 늘 같았어요. '더 라스트 리조트'의 이미지들이라고요."
누가 만드나
벽화는 지역 단체인 뉴브라이턴 크리에이티브 퓨처스 CIC(New Brighton Creative Futures CIC)가 마틴 파 재단과 함께 추진한다. 비용은 GoFundMe 모금과 단체 웹사이트를 통한 기부, 그리고 지역 및 광역 기업 후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 퓨처스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로리 윌머(Rory Wilmer)는 이렇게 밝혔다. "마틴 파는 세상이 지나쳐 버린 뉴브라이턴에서 무언가를 봤습니다. 이 벽화는 우리의 감사 인사이며, 그가 사랑했던 해안가에 그를 오래도록 남겨두는 방법입니다."
2026년 8월 20일 계획이 발표된 시점에서 완공 시기, 규모, 총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이 벽으로 옮겨간다는 것
이 계획에는 흥미로운 뒤집힘이 있다. 파는 한 장소를 기록해서 유명해졌고, 이제 그 장소가 그를 기록한다. 사진은 순간을 떼어내 옮길 수 있지만, 벽화는 그럴 수 없다. 벽화는 그 자리에 붙어 있어야만 의미가 생긴다.
거리 예술과 사진은 같은 문제를 공유한다. 둘 다 오래 남을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 벽화는 덧칠되고 철거되고 날씨에 바랜다. 파가 찍은 1980년대의 뉴브라이턴 역시 지금은 그 사진 속에만 남아 있다. '영구 벽화'라는 표현이 붙었어도, 실제로 얼마나 남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하다. Wallscape는 사라지기 전의 거리 작품을 위치와 함께 남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뉴브라이턴 해안가에 벽화가 실제로 올라간다면, 그것을 찍어 지도에 올리는 사람이 이 작업의 다음 기록자가 된다.
지금 확인된 것과 아닌 것
확인된 것은 계획의 존재, 주체, 장소, 모금 방식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벽화를 그릴 작가, 정확한 위치, 크기, 완공 시점이다. 모금 기반 공공 미술 프로젝트는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하면 규모가 줄거나 무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