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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볼트파크 벽화, 그린 사람이 그 안에서 자랐다

2026년 8월 23일 오전 12:570

시카고 훔볼트파크의 뉴라이프 커뮤니티 교회(New Life Community Church, 노스 스프링필드 애비뉴 1410번지) 벽에 새 벽화가 완성됐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2026년 8월 21일 보도했다.

그린 사람

작가는 다이아몬드 V. 갈린도(Diamond V. Galindo), 활동명은 다이아몬드 두들(Diamond Doodle)이다. 갈린도는 어린 시절 이 교회의 프로그램에 다녔고, 이후 시카고 웨스트리지로 이사했다. 이번 벽화는 알렉스 크루즈(Alecks Cruz)가 하트 프로젝트(The Heart Project) 프로그램을 통해 의뢰했고, 리치 인 페이스(Rich in Faith) 프로젝트의 보조금으로 제작됐다.

벽에 무엇이 그려졌나

분홍과 초록, 파랑에 노란색이 얹힌 화면이다. 덩굴과 꽃은 교회의 지역 활동과 청소년의 성장을 뜻한다. 농구공은 스포츠 프로그램, 책은 학습 지원을 가리킨다. 훔볼트파크 특유의 3층 연립주택(three-flat)이 배경에 들어가 있고, 벤치에서 멘토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는다. 화면 위쪽에는 파란 머리의 여성이 두 팔을 벌리고 있으며, '사랑받는 공동체(beloved community)'라는 글자가 들어간다. 분홍 머리 소녀가 배트맨 모양 팔레타(paleta, 멕시코식 아이스바)를 먹는 장면도 있다.

그림의 출처는 사람들의 기억이다

이 벽화의 내용은 작가가 상상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 뉴라이프 프로그램을 거쳐 간 사람들에게서 모은 이야기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는 숙제 지도, 스포츠, 주얼리 제작, 푸드뱅크가 포함된다. 갈린도는 여름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래서 화면의 요소들이 하나같이 구체적이다. 그냥 아이스바가 아니라 배트맨 팔레타이고, 그냥 집이 아니라 훔볼트파크의 3층 연립주택이다. 이런 세부는 검색해서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동네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만 아는 것들이다.

왜 이런 벽화는 옮길 수 없나

유명 작가의 대형 벽화는 어느 도시에 있어도 작동한다. 반면 이 벽화는 다른 곳으로 옮기면 대부분의 의미를 잃는다. 배트맨 팔레타도, 3층 연립주택도, 벤치의 두 사람도 그 블록을 아는 사람에게만 읽힌다.

거리 예술을 위치와 함께 기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 한 장만 남으면 '알록달록한 벽화' 이상이 되지 못한다. 어느 건물, 어느 거리인지가 붙어 있어야 그 안의 이야기가 따라온다. Wallscape가 모든 게시물에 좌표를 붙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동네에서 이런 벽을 보면 지도에 올려두자.

확인된 것과 아닌 것

확인된 것은 작가, 위치, 의뢰 주체, 재원, 그려진 내용, 그리고 작가가 이 교회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벽화의 크기, 작업 기간, 제작비다.

원문 보기Chicago Sun-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