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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틀 캐벗 서커스 인근에 벽화 5점 공개
퀘이커스 아트 레인에 다섯 작가의 벽화가 더해졌다
브리스틀의 캐벗 서커스(Cabot Circus) 인근 퀘이커스 프라이어스(Quakers Friars)에 새 벽화 5점이 들어섰다. Bristol Post에 따르면 작품은 5월 5일 공개됐으며, 이 공간은 퀘이커스 아트 레인(Quakers Art Lane)으로 불린다. 참여 작가는 인세인51(Insane51), 마이 도그 사이즈(My Dog Sighs), 해저드원(HazardOne), 멜로(Melo), 잉키(Inkie)다.
다섯 작가는 4월 24일부터 작업을 시작해 브리스틀의 문화와 음악, 정체성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같은 장소를 위해 제작한 벽화라도 주제와 표현 방식은 서로 다르다. 도시를 대표하는 대상을 한 가지 이미지로 묶기보다, 인물과 음악, 축제, 일상 언어를 나란히 놓은 구성으로 볼 수 있다.
인물과 동물, 지역의 말이 벽화의 소재가 됐다
해저드원은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Sir David Attenborough)의 초상을, 인세인51은 고릴라 앨프리드(Alfred the Gorilla)를 소재로 삼았다. Bristol Post는 애튼버러 벽화가 5월 8일 100번째 생일을 앞둔 헌정작이며, 브리스틀 사진가 거스리 오브라이언(Guthrie O'Brien)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전했다. 사진가의 원본과 벽화가 연결되는 작업이라는 점도 함께 살펴볼 대목이다.
인세인51은 자신의 필터 기법을 활용한 이중 이미지로 앨프리드를 표현했다. 감상할 때는 동물의 형상뿐 아니라 두 이미지가 어떻게 겹쳐 보이는지에 주목할 수 있다. 잉키는 브리스틀의 표현인 ‘Cheers Drive’를 벽화로 옮겼다. 초상이나 동물 이미지와 달리, 말 자체를 도시의 문화적 소재로 사용한 작품이다.
음악과 축제를 담은 작품은 함께 비교할 수 있다
멜로와 마이 도그 사이즈는 각각 축제와 음악을 통해 브리스틀을 다뤘다. 멜로의 벽화에는 러브 세이브스 더 데이(Love Saves The Day), 세인트폴스 카니발(St Pauls Carnival), 브리스틀 프라이드(Bristol Pride) 등 도시의 축제 문화가 담겼다. 작품을 볼 때는 여러 행사가 하나의 화면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볼 만하다.
마이 도그 사이즈의 작업은 브리스틀의 음악 유산을 여러 층으로 구성했다. Bristol Post에 따르면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과 겟다운 서비스(Getdown Services)의 악보가 숨어 있고, 사운드 시스템과 공연 관객을 가리키는 요소도 들어 있다.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뿐 아니라 소리를 전달하는 장비와 이를 듣는 사람들까지 감상의 단서가 된다.
두 벽화는 공연과 축제가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멜로가 다룬 행사 이름과 마이 도그 사이즈가 넣은 음악적 요소를 구분해 보면, 한 장소 안에서도 작품마다 다른 관찰 지점이 생긴다.
상설 공간에서 업페스트로 이어지는 흐름
퀘이커스 아트 레인은 기존 벽화에 새 작업을 더한 상설 공공미술 공간이다. 데이브 베인(Dave Bain)이 제작한 아드먼(Aardman)에서 영감을 얻은 벽화가 이미 있었으며, 새 벽화 5점은 그 기반을 확장한다. 개별 작품과 함께 기존 그림과 새 그림이 한 골목에서 맺는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Bristol Post는 이번 공개를 업페스트 2026(Upfest 2026)을 앞둔 움직임으로 소개했다. 업페스트는 5월 15일부터 31일까지 브리스틀 여러 장소에서 라이브 페인팅과 워크숍,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설 벽화를 보는 방문과 축제 프로그램 참여는 각각의 장소와 일정을 기준으로 계획하면 된다.
벽화의 위치를 찾을 때는 캐벗 서커스 인근 퀘이커스 프라이어스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다섯 작가의 소재를 차례로 확인하고 기존 데이브 베인의 작업도 함께 비교해 볼 만하다. 거리미술을 더 찾아보려면 Wallscape 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
출처: Bristol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