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덴버 카르피오상기네티 공원, 그래피티 벽 보존해 재개방

2026년 9월 26일 오후 11:000

옛 하수처리장의 그래피티 벽을 남겼다

미국 덴버의 카르피오상기네티 공원·헤런 폰드 오픈 스페이스는 산업시설의 흔적과 그래피티를 보존한 채 다시 문을 연다. 더 덴버 포스트의 2026년 9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약 10년간 추진된 정비 사업은 오염된 땅을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바꾸면서 기존 벽을 남기는 길을 택했다.

옛 노스사이드 하수처리장의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그래피티가 쌓여 있다. 주민들은 이 벽들을 보존하기로 했다. 덴버 공원·레크리에이션국도 잠정적으로 벽에 그림을 더하는 것을 허용했다. 다만 관계자들은 작업이 지정된 벽 바깥으로 번지지 않도록 활동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원 전체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라는 뜻은 아니다.

설계를 맡은 디그 스튜디오의 조경가 그레첸 윌슨은 이곳의 그림을 지역사회의 역사로 설명했다. 덴버의 일부 작가들이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방문객에게 벽은 완성된 작품만 보는 대상이 아니라, 동네가 어떤 흔적을 공공 공간에 남기기로 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장소가 된다.

주민의 선택이 80에이커 공원을 만들었다

이번 정비의 방향은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3,900만 달러이며, 덴버 공원·레크리에이션국과 교통·인프라국이 협력했다. 후자의 기금은 공원 조성과 오염 피해 대응에 쓰였다.

약 80에이커 규모의 부지는 서쪽 헬러 오픈 스페이스, 북쪽 헤런 폰드, 남쪽 카르피오상기네티 공원, 빗물 관리를 위해 매입한 동쪽 20에이커를 연결한다. 서쪽 700에이커에서 흘러오는 빗물을 처리하는 공간도 포함한다. 헤런 폰드는 과거 비소·카드뮴·납으로 오염됐던 곳이다.

공원 이름에는 덴버 초기 라틴계 시의원 중 한 명인 살 카르피오와 이 일대에 정착했던 상기네티 가문의 역사가 담겼다. 도시생태·산책로 담당 부국장 신세레 이즈는 고인이 된 지역 활동가 존 사피엔이 환경 정의와 주민 건강 개선을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벽의 보존은 이런 지역의 역사와 함께 읽을 필요가 있다.

새 관찰 시설에서 새와 습지를 살핀다

헤런 폰드에는 새를 관찰할 수 있는 가림 시설과 관찰탑이 마련됐다. 더 덴버 포스트는 큰푸른왜가리, 백로류, 이동 중인 오리 등 여러 새가 연못과 북쪽 자연 구역을 찾는다고 전했다. 오듀본 소사이어티는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조류 친화적인 환경 보존을 도왔다.

새로 포장한 접근 가능한 길, BMX 펌프트랙, 자연을 주제로 한 놀이터도 들어섰다. 조성된 습지에는 자생 초원 식물과 물을 적게 쓰는 나무·꽃·관목이 심어졌다. 동쪽의 새 제방은 사우스플랫강 범람으로부터 동네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공원 경계에는 창고와 굴뚝 등 산업 경관이 남아 있다. 윌슨은 이를 가리거나 없애려 하기보다 기존 조건을 설계에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래피티를 보러 가는 방문객도 벽만 따로 떼어 보기보다 산책로와 물 관리 시설, 새 서식지가 함께 놓인 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

9월 26일 개장 기념행사가 예정됐다

덴버 시의원 대럴 왓슨의 공개 개장 기념행사는 2026년 9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예정됐다. 보도는 선착순 음식과 음료 제공, 오듀본 소사이어티의 탐조 산책도 예고했다.

공원은 이스트 51번가와 에머슨 스트리트 일대에 있다. 51번가 다리로 접근성이 개선됐으며, 내셔널 웨스턴 센터에서 북쪽으로 가까운 곳에 새 주차장이 조성됐다. 피크닉 공간과 쉼터, 공연용 전원이 설치된 작은 원형극장도 갖췄다. 푸드트럭과 예술축제, 음악 공연, 학교 방문을 수용하도록 공원 가장자리를 설계했다. 이들은 공간이 지원할 활동으로 소개됐으며 확정된 정기 일정은 아니다.

주변 거리 미술을 함께 살펴보려면 Wallscape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The Denver Post

원문 보기— The Denver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