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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 브리지 재개통, 다리 위 그래피티는 사라져

2026년 10월 10일 오전 02:590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 서쪽의 ‘그래피티 브리지’가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일반 통행을 재개하지만, 이 다리에 별명을 붙여 준 그래피티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CBS 새크라멘토(CBS Sacramento)에 따르면 정식 명칭이 스티븐슨 다리(Stevenson Bridge)인 이 다리는 830만 달러 규모의 보수 공사 과정에서 새로 도색됐다.

그래피티 브리지, 5개월여 공사 끝에 재개통

스티븐슨 다리는 2026년 5월 일반 차량 통행이 막힌 뒤 5개월 넘게 공사를 받았다. CBS 새크라멘토는 830만 달러짜리 이번 사업에 내진 보강, 기초 공사, 콘크리트 보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리는 욜로 카운티(Yolo County)와 솔라노 카운티(Solano County) 사이를 흐르는 퓨타 크릭(Putah Creek) 위에 놓여 있다.

다리를 오가던 운전자와 주민에게는 5개월 넘게 이어진 통행 제한이 끝나는 셈이다. 반면 이 다리를 그래피티로 기억하던 사람들에게는 전혀 다른 모습의 다리가 돌아온다.

1923년에 지어진 희귀한 콘크리트 아치교

스티븐슨 다리는 1923년에 건설됐고 길이는 298피트(약 91m)다. 철근 콘크리트 하로식 타이드 아치교(reinforced concrete through tied-arch bridge)의 드문 사례로 꼽히며, 당국은 미국에서 같은 형식으로는 가장 오래된 다리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피티 명소라는 이름과 별개로, 이 다리는 역사적인 구조물로서도 기록할 가치가 있다.

다리를 덮었던 그래피티는 남지 않았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카운티 당국은 다리 표면 거의 전체를 덮은 그래피티를 남길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CBS 새크라멘토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그래피티는 보존되지 않았고, 다리는 보수 공사의 일환으로 다시 칠해졌다. 별명은 그대로지만 그 별명이 생긴 표면은 새 페인트 아래로 사라졌다.

인프라 공사와 그래피티, 반복되는 장면

그래피티가 많은 구조물이 보수나 정비를 거치면 그 위의 그림이 지워지는 일은 흔하다. 인프라 공사는 구조물의 상태를 먼저 따지고, 여러 해에 걸쳐 쌓인 페인트도 한 번의 공사로 덮일 수 있다. 다리, 지하차도, 옹벽 위의 그래피티와 스트리트 아트가 본질적으로 한시적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 주는 사례다.

이런 장소를 두고는 오래된 논쟁도 있다. 한쪽은 그래피티로 뒤덮인 공간을 지역 문화의 일부로 보고 보존을 원한다. 다른 쪽은 같은 표면을 공공 소유자가 정리해야 할 훼손으로 본다. 월스케이프(Wallscape)는 이 논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으며, 허가 없는 장소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권장하지 않는다.

사라진 그래피티는 사진으로만 남는다

표면이 다시 칠해지면 사진이 사실상 유일한 기록이 된다. 공사 전에 남겨 둔 사진과 장소·날짜 정보는 한 장소의 시각적 역사를 이어 준다. 월스케이프 지도에서는 스트리트 아트와 벽화 장소를 둘러볼 수 있어, 벽이 바뀌기 전후를 비교해 보는 데 쓸 수 있다.

12월까지 이어지는 후속 공사

재개통 이후에도 현장 작업은 일부 남아 있다. CBS 새크라멘토에 따르면 제방 재건, 나무 심기, 침식 방지 작업이 12월까지 계속된다. 카운티 당국은 이 작업 때문에 다리가 다시 폐쇄되지는 않으며, 퓨타 크릭에서 해마다 이어지는 연어 회귀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으로 지켜볼 점

CBS 새크라멘토 보도는 카운티가 새 도색면을 어떻게 관리할지, 향후 그래피티에 대한 방침이 있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이 다리를 지켜봐 온 사람들에게 남은 질문은 바로 그 부분이다. 다리는 10월 10일부터 다시 지날 수 있지만, 12월까지는 강둑 주변에서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

출처: CBS Sacramento (C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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