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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레이놀즈 향한 감사, 가자 잔해에 그린 벽화

2026년 9월 22일 오후 11:000

가자시의 무너진 건물이 감사의 벽화가 됐다

팔레스타인 예술가들이 가자시의 파괴된 건물 벽에 미국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의 보컬 댄 레이놀즈를 그렸다. 더 내셔널의 2026년 9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손상된 건물에 제작한 벽화에는 레이놀즈의 모습과 팔레스타인 국기가 함께 담겼다. 참여 작가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그의 연대에 감사를 전하려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초상을 읽는 데에는 인물만큼 장소도 중요하다. 파괴의 흔적을 지닌 벽 자체가 작품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거리미술의 관점에서 보면, 유명 가수의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그린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한 화면 안에서 만난다. 작가들이 전하려는 감사는 작품이 놓인 장소를 통해 파괴의 현실과도 연결된다.

밀라노에서 들어 올린 국기가 그림의 계기가 됐다

벽화의 계기는 2025년 5월 2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이매진 드래곤스 공연이었다. 더 내셔널에 따르면, 공연 막바지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건네받은 레이놀즈는 국기를 높이 들었다. 이어 어깨에 두르고 입을 맞췄으며,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널리 공유됐다.

가자시의 작가들은 그 행동을 자신들을 향한 연대로 받아들였다. 무대 위의 짧은 몸짓이 영상으로 전해지고, 다시 건물 벽의 그림으로 이어진 셈이다. 벽화는 공연을 본 관객 밖으로도 이미지가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그 행동의 의미를 가자에서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드러낸다.

다만 밴드의 공연 이력을 둘러싼 논쟁도 있다. 더 내셔널은 이매진 드래곤스가 친팔레스타인 운동가들의 취소 요구에도 2023년 8월 이스라엘 텔아비브 야르콘 공원에서 약 6만 명 앞에 섰다고 전했다. 레이놀즈는 2024년 롤링스톤 인터뷰에서 정부의 행동 때문에 관객이 공연을 볼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가들의 감사와 밴드를 향한 비판은 함께 살펴볼 맥락이다.

재료를 잃은 작가는 손상된 벽에 작업을 이어 갔다

벽화에 참여한 팔레스타인 작가 앤 리드반은 전쟁으로 도구와 재료를 잃은 뒤 손상된 건물에 직접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더 내셔널은 26세인 리드반이 전쟁 전부터 미술 활동을 해 왔으며, 파괴된 거리에 색을 더하고 외부 세계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리드반은 아나돌루 통신에 가자와 파괴의 한가운데서 레이놀즈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감과 붓을 구하기 어렵고 편하게 작업할 장소를 찾기도 힘들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도 공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작가가 직접 전한 작업 조건이다.

그런 조건에서 벽은 표현의 매체인 동시에 작업을 이어 갈 수 있는 표면이 된다. 거리미술을 볼 때 완성된 이미지뿐 아니라 재료를 확보하고 장소를 찾는 과정까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더 내셔널에 따르면 리드반은 2026년 9월 래퍼 매클모어의 벽화도 그렸다. 한 인물의 초상을 넘어, 외부의 발언과 행동에 응답하는 작업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

작품의 위치와 관람 가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 내셔널이 전한 위치는 가자시의 손상된 건물이며, 정확한 주소나 일반인의 접근 가능 여부는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보도만으로 관람 경로나 공개 시간을 정할 수는 없다. 작가가 말한 위험을 고려하면 보도 속 장소를 곧바로 방문 가능한 미술 공간으로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작품을 기록할 때에는 작가 이름, 제작 배경, 도시를 함께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에서 초상만 떼어 보면 국기가 갖는 의미나 건물의 상태가 빠질 수 있다. 이 벽화는 가수에 대한 감사와 가자에서 작업하는 예술가의 목소리를 함께 담은 공공의 이미지로 읽힌다.

주변의 벽화와 거리미술은 Wallscape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처: The 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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