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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나 포에티그, 소노마주립대 차베스 벽화 재구상

2026년 9월 19일 오후 11:000

차베스의 초상에서 농장 노동자로 중심을 옮긴다

요한나 포에티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주립대학교의 벽화에서 세사르 차베스의 모습을 빼고 농장 노동자들을 부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타로사 프레스 데모크랫의 2026년 9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와 대학은 기존 작품의 조형적 의도를 유지하면서 기념의 대상을 바꾸는 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계기는 2026년 3월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차베스의 성적 학대 의혹이었다. 원문은 노동운동에 참여한 소녀와 여성들의 피해 주장과 관련 증거가 보도됐다고 전한다. 대학은 도서관에 있던 작품을 갈색 종이로 가렸다. 곧바로 철거하는 대신, 작품과 농장 노동운동의 역사를 어떻게 다룰지 논의할 시간을 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는 질문은 공공미술이 누구를 기억하게 하는가이다. 특정 지도자를 기리는 이미지에서 여러 노동자의 경험으로 시선을 옮기는 이번 구상은 벽화의 주인공과 역사 서술의 관계를 드러낸다.

여성 노동자 세 명과 자수 무늬가 새 구상을 이끈다

새 구상안의 중심에는 여성 농장 노동자 세 명이 놓인다. 그중 한 명은 이주 노동자이자 열두 자녀의 어머니였던 마리아 모레노다. 프레스 데모크랫은 모레노를 미국에서 여성 농장 노동자로서는 처음으로 노동조합 조직가로 고용된 인물로 소개한다. 구상안에서는 경작지를 배경으로 팔짱을 끼고 서 있다.

다른 한 명은 지구를 들고 있는 원주민 여성이다. 과일과 채소를 담은 쟁반을 든 여성도 등장한다. 작가는 리데레스 캄페시나스 웹사이트에서 이 여성의 사진을 찾았으며, 해당 단체의 사용 허락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땅과 수확물을 넣은 것은 대학 워크숍에서 나온 환경 관련 제안을 반영한 결과다.

학생 에디 카마초와 카밀라 나바 로페스는 어머니들이 보관한 자수 무늬 사진을 작가에게 공유했다. 그중 블라우스 목둘레를 장식한 여러 겹의 띠가 세 여성을 감싸는 구성으로 이어졌다. 인물뿐 아니라 직물과 농산물도 노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각 요소가 된 셈이다.

대학 구성원들이 작품을 바꾸는 논의에 참여했다

재구상은 작가와 대학 구성원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전했다. 포에티그는 2026년 5월 로너트파크 캠퍼스에서 강연과 워크숍에 참여했다. 9월 4일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이 참석한 온라인 대화에서 수정 구상안을 공개했다. 당시 보여준 이미지는 완성 작품이 아니다.

경영학과 학생 데이지 게바라는 원작 제목에 담긴 불의 의미를 한 개인에게서 운동 전체로 옮기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다른 영웅 한 명으로 대체하기보다 그동안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을 보자는 취지다. 작가는 피해를 증언한 에스메렐다 로페스가 운동 자체를 영웅으로 바라본 말에서도 방향을 얻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농촌법률지원재단의 알레그리아 데 라 크루스 역시 차베스를 비판하면서도 수많은 사람이 만들어 온 운동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벽화를 수정하는 논의에는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집단의 역사를 보존하려는 두 요구가 함께 담겨 있다.

슐츠 도서관 공개는 2027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수정 작품은 2027년 3월 11일 소노마주립대학교 슐츠 도서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작은 2000년 헌정된 가로 24피트, 세로 8피트의 목재 부조다. 채색과 조각, 인두로 그린 흔적이 결합된 작품으로, 벽화라는 이름 안에 재료의 입체감도 들어 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먼저 구상안과 실제 설치 작품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보도 시점에는 원작이 가려져 있었고 새 작품은 공개 전이었다. 기사에 관람 시간이나 출입 조건은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방문 전 대학의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공개 이후에는 인물 배치와 자수 무늬가 기존 목재 부조의 표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주변 공공미술을 함께 살펴보려면 Wallscape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Santa Rosa Press Democrat

원문 보기— Santa Rosa Press Democr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