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LA 그래피티 타워, 90일 안에 지워진다

2026년 8월 24일 오후 01:020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 사우스 플라워 스트리트(S Flower Street)에 있는 3개 동 규모의 미완공 고층 단지 오션와이드 플라자(Oceanwide Plaza)의 낙서 제거 작업이 2026년 7월 시작됐다. CBS 뉴스에 따르면 7월 21일 파산법원이 매각을 최종 승인했고, 청소는 그 직후에 착수됐다.

이 단지는 지난 6년 가까이 공사가 멈춘 상태였다. 골조만 올라간 건물은 그 사이 그래피티로 뒤덮여 '그래피티 타워(Graffiti Towers)'라는 별명을 얻었다.

누가 사서 무엇을 짓나

새 소유주는 KPC와 렌드리스(Lendlease)의 합작사다. ABC7은 매입가를 5억 1,700만 달러로 보도했으며, 인수 측이 수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연면적 150만 제곱피트(약 13만 9,000제곱미터) 규모의 단지를 원래 설계대로 완공할 계획이다. 콘도미니엄 504가구, 객실 184개 호텔, 그리고 15만 3,000제곱피트의 상업 공간이 들어서며 이 중 절반은 식음료 시설이다. 1동의 주거 유닛은 평균 2,200제곱피트, 2·3동은 평균 1,435제곱피트다.

CBS 뉴스는 지상층이 2028년 1월까지 대체로 완공되고, 입주는 2028년 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90일이라는 약속

KPC의 존 페티(John Petty) 디렉터는 "우리는 90일을 약속했지만, 오션와이드 플라자에서 그래피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그보다 빠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BC7에 따르면 시장실은 개발사가 3개월 안에 모든 그래피티를 제거하고 2028년 말까지 단지를 입주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페티 디렉터는 건물 상태에 대해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훨씬 낫고, 상당 부분은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과 동시에 보안도 강화됐다. 24시간 경비, 철조망을 두른 펜스, 그리고 외곽 레이저 감지 시스템이 설치됐다.

동네가 직접 지켜보겠다고 나섰다

사우스 파크 주민협회(South Park Neighborhood Association)는 민간 경비와 함께 부지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이사장 데브라 슈라우트(Debra Shrout)는 "주민 조직으로서 우리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집에서 타워가 내려다보인다.

슈라우트 이사장은 ABC7에 "무언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센트럴 시티 협회(Central City Association)의 넬라 매코스커(Nella McOsker)는 이 단지가 회복의 상징이 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인근 주민 오스카 메사(Oscar Meza)는 CBS 뉴스에 "늘 이런 모습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방치된 건물이 캔버스가 되는 구조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그래피티 역사에서 반복되어 온 패턴을 대규모로 보여준 사례다. 공사가 멈춘 대형 건물은 접근을 통제하기 어렵고, 소유 관계가 불분명해지며, 오래 방치될수록 벽면이 비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호가 된다. 도심 한가운데의 고층 구조물이라면 노출도는 그만큼 커진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첫째, 그래피티의 규모는 대부분 건물주의 관리 공백에 비례한다. 이 단지는 6년 가까이 멈춰 있었다. 둘째, 소유권이 정리되는 순간 제거는 매우 빠르게 결정된다. 파산 절차가 끝나고 며칠 만에 청소가 시작됐다.

이 작업이 예술의 훼손인지 방치의 정상화인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갈린다. 월스케이프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 다만 기록해 둘 가치는 있다.

사라지기 전에 남는 것은 기록뿐이다

90일 뒤 오션와이드 플라자의 외벽은 원래 색으로 돌아간다. 그때 남는 것은 사진과 위치 기록이다.

월스케이프 지도에서 도시별로 등록된 작품을 확인할 수 있고, 피드에는 새로 올라온 사진이 모인다. 월스케이프는 무단 도색을 권장하지 않는다.

원문 보기C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