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콜카타 캠퍼스 그래피티 금지, 표현의 자유 논쟁으로
콜카타 캠퍼스 그래피티 금지는 벽에 무엇을 남길 수 있는지, 그 결정을 누가 내리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인도 매체 THE WEEK는 2026년 10월 8일 사티아지트 레이 영화·텔레비전 교육기관(Satyajit Ray Film and Television Institute·SRFTI)과 자다브푸르대학교(Jadavpur University·JU) 학생들이 학교 측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거리미술을 보는 독자에게 이 사건의 관심 지점은 작품의 기법이나 명성에 있지 않다. 원문은 개별 작업의 제목, 정확한 문구, 제작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벽면에 남긴 정치적 표현이 지워지는 과정과 교내 발언 공간을 관리하는 절차를 다룬다. 따라서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와 학교의 공간 운영에 대한 평가는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콜카타 캠퍼스 그래피티 금지는 무엇을 바꿨나
SRFTI에서는 글과 그림을 이용한 벽면 표현이 금지됐고, 정치적 의견이 담긴 학생 작업 일부가 덧칠로 지워졌다. THE WEEK에 따르면 학교 측은 현지 경찰의 지시에 따른 조치라며 공지를 냈다. 공지는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면 기관의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에서 확인되는 변화는 이미 있던 작업의 제거와 앞으로의 벽면 사용 제한이다. 두 조치는 연결되지만 같은 행위는 아니다. 덧칠은 기존 메시지를 볼 수 없게 만들고, 금지 공지는 이후 학생들이 그 공간을 표현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 영향을 준다. 다만 원문만으로 어떤 작업이 얼마나 지워졌는지, 각각의 작업이 어떤 절차로 제작됐는지는 알 수 없다.
거리미술 기록에서도 이 차이는 중요하다. 작품이 사라졌다는 설명만으로는 제거 이유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 이 사건을 소개한다면 학교 측이 경찰 지시를 근거로 제시했다는 사실과 학생들이 표현 제한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함께 적어야 한다. 특정 그림의 내용이나 허가 여부를 추정해 덧붙일 근거는 없다.
학생들의 항의에는 안전 문제도 포함돼 있다
SRFTI 학생들의 항의는 벽면 작업을 유지해 달라는 요구에 한정되지 않는다. THE WEEK는 학생들이 우익 단체와 관련된 충돌 이후 교내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학생 아나미카 팔(Anamika Pal)은 캠퍼스 일부 공간에 가는 것도 불안하며, 학교가 학생 보호보다 학생들에게 혼란의 책임을 돌리는 데 치우쳐 있다고 주장했다.
THE WEEK에 따르면 9월 27일 학생들과 RSS 계열 단체 아킬 바라티야 그라하크 판차야트(Akhil Bharatiya Grahak Panchayat·ABGP) 사이에 혼란이 벌어졌고, 일부 교원도 그 상황에 휘말렸다. ABGP는 행사를 위해 학교 강당을 빌린 상태였다. 같은 매체는 10월 5일 우익 시위대가 정문 밖에 모였으며, 경찰이 다수 배치된 가운데 교내 학생과 교원들이 날아오는 병과 벽돌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원문은 상급 당국의 구체적인 보장이 나오지 않아 많은 학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SRFTI가 인도 정보방송부의 재정 지원과 감독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내용은 학생들이 벽면 표현과 학교의 보호 책임을 함께 문제 삼는 배경이다. 학생들의 불안에 관한 증언과 개별 충돌의 책임에 대한 판단은 구별해야 한다.
자다브푸르대학교에서는 행사 승인 방식이 바뀌었다
자다브푸르대학교의 쟁점에는 벽면 표현뿐 아니라 행사 승인 권한의 변화가 있다. THE WEEK에 따르면 전인도학생협회(All India Students Association·AISA) 전국 회장 네하 보라(Neha Bora)가 학교를 방문한 다음 날, 교내 행사를 승인하던 Programme Approval and Monitoring Committee가 폐지됐다. 보라의 연설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주최 측이 장소를 옮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학생들은 위원회 폐지를 행사 이후 자신들의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조치로 해석했다. THE WEEK가 소개한 학생이자 AISA 활동가인 수밀리(Soumili)는 학생들에게 말하고 모이고 학교 문제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학과 조교수 마나스 고시(Manas Ghosh)도 행사 승인 위원회를 없애고 다른 의견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표현의 자유 문제로 봤다고 원문은 전한다.
다만 방문 다음 날 위원회가 폐지됐다는 시간적 순서만으로 학교의 동기를 확정할 수는 없다. 표현을 억누르려는 목적이었다는 설명은 학생들의 주장으로 제시해야 한다. THE WEEK는 행사 관련 책임이 학사행정 책임자 데브지트 두타(Debjit Dutta)에게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위원회 폐지를 모든 행사 자체의 금지로 바꿔 설명해서도 안 된다.
법원 지침을 둘러싼 반론은 무엇인가
ABVP는 자다브푸르대학교에서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THE WEEK에 따르면 ABVP는 2025년 3월 캘커타 고등법원이 혼란 방지를 위해 교내 행사 초청 대상을 학계 인사로 제한하도록 요청한 지침을 근거로 들었다. 활동가 수바지트 사하(Subhajit Saha)는 논점을 표현 제한이 아니라 법원 지침 준수 문제로 제시했다.
같은 보도에서 자다브푸르대학교 부총장 치란지브 바타차르지(Chiranjib Bhattacharjee)는 벽면 그래피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타차르지는 그래피티가 잘못된 신호를 준다는 이유를 댔다. 이 학교의 입장과 SRFTI가 공지에 적은 경찰 지시를 하나의 근거로 합쳐서는 안 된다.
원문은 법원 지침의 전문이나 이번 조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지침이 두 기관의 모든 벽면 표현에 어떤 법적 효력을 갖는지 이 기사에서 단정할 수 없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제한의 정당성을 둘러싼 당사자들의 설명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지역의 벽면 작업은 장소와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 사건을 거리미술 관점에서 읽을 때는 작품의 소재지뿐 아니라 현재 남아 있는지, 어떤 이유로 변했는지에 주목할 수 있다. THE WEEK가 확인해 주는 것은 SRFTI 작업 일부의 제거다. 개별 작품의 위치와 현재 관람 가능 여부, 캠퍼스 출입 조건은 원문에 없다.
주변의 거리미술을 찾아보고 싶다면 Wallscape 지도를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다만 이 기사에 등장한 캠퍼스를 관람 장소로 간주할 근거는 없다. 지역 작업을 소개할 때에도 위치 정보, 직접 확인한 상태, 당사자가 설명한 제거 사유를 구분하면 기록의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콜카타 사례에서 벽은 이미지가 놓이는 표면이면서 의견을 드러내는 장소로 읽힌다. 그 의미를 설명하는 일은 허가 없는 작업을 권하는 일과 별개다. 학생들의 발언권 주장, 학교의 운영 근거, 안전에 관한 증언을 각각 남겨야 독자는 지워진 작업을 둘러싼 논쟁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