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버밍엄 거리의 닭 캐릭터 '클럭', 작가가 밝힌 이유

2026년 8월 24일 오후 10:580

영국 버밍엄의 다리 밑과 아치, 대문과 담벼락에 반복해서 나타나던 닭 캐릭터 그래피티의 작가가 그 이유를 밝혔다. 버밍엄 라이브(Birmingham Live)에 2026년 8월 7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 작가는 자신이 정신 건강 문제와 싸우던 시기에 '긍정적인 마음과 행동의 상징'으로 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클럭은 어디에 있고 무슨 말을 하나

클럭(Cluck)이라는 이름의 이 닭 캐릭터는 버밍엄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다. 버밍엄 라이브에 따르면 디그베스(Digbeth), 에지배스턴(Edgbaston), 킹스 히스(Kings Heath), 레이디우드(Ladywood)의 다리 아래, 아치 통로, 대문, 담벼락에서 볼 수 있다. 그림 옆에는 늘 짧은 문장이 붙는다. '스스로를 사랑하라(love yourself)', '계속 해보자(keep trying)', '친절하게(be kind)', '버텨(keep going)' 같은 말이다.

그 문장들은 원래 작가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

작가는 그 문구들이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버밍엄 라이브에 인스타그램 계정 @cluck.uk을 통해 익명으로 응했다. 25세이며 직업으로는 벽화 작업도 하는 이 작가는 약 3년 전부터 클럭에 긍정적인 문구를 붙이기 시작했다.

"평생 정신 건강 문제와 싸워 왔다"고 그는 말했다. "여덟 살이나 열 살 무렵부터 우울했던 것 같다. 이제야 겨우 우울증에서 빠져나왔다."

문구의 출처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상 무의식이었다. 세상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내가 그 말을 들어야 했기 때문에 벽에 뿌린 것이다."

낯선 사람들이 반응을 보내온다

이 작업은 혼잣말로 끝나지 않았다. 버밍엄 라이브에 따르면 수백 명이 몇 년에 걸쳐 그에게 연락해, 클럭을 보고 기분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며칠 전에 디그베스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네 사람이 지나가면서, 몇 년 동안 이 닭 그림을 봐 왔고 그게 얼마나 좋았는지 말해 줬다"고 그는 말했다. "그게 내가 이걸 계속하는 이유겠구나 싶었다. 그냥 '치킨 맨'으로 살아야겠다."

캐릭터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

클럭이 눈에 띄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작가는 일반적인 태그와 다르게 보이도록 캐릭터를 설계했다고 말한다. "보통 그래피티는 그냥 흔한 것이라 그냥 지나치게 된다. 그런데 캐릭터 같은 게 보이면 다르다. 클럭은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다."

그는 클럭이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사랑, 긍정, 행복, 함께함, 공동체다." 자신의 집 벽에 클럭을 걸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지자, 버밍엄에서 한정판 프린트를 낼 계획도 세우고 있다. "클럭은 메시지를 나르는 존재일 뿐이다. 메시지는 사랑, 함께함, 긍정이다. 지금 세상에 그게 필요하니까."

법적으로는 여전히 별개의 문제다

작가 본인의 판단과 법의 판단은 다르다. 그는 자신의 작업이 재산 손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긍정을 퍼뜨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그 자신도 그 차이를 알고 있었다. "법의 눈으로는 아마 다르게 볼 것"이라고 그는 인정하면서도 "판사 앞에 서서 설명한다면 이해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소유주의 허가 없이 벽에 그리는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며, 메시지의 내용이 그 판단을 바꾸지는 않는다. 월스케이프는 허가 없는 작업을 권하지 않는다.

캐릭터 태그가 도시에서 하는 일

클럭 같은 캐릭터 기반 작업은 스트리트 아트에서 오래된 방식이다. 반복되는 하나의 형태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도 알아볼 수 있게 만들고, 여러 동네에 흩어져 있을 때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연결된 공간처럼 읽히게 한다. 클럭의 경우에는 여기에 짧은 문장이 붙어, 알아보는 사람에게 매번 같은 말을 건넨다.

버밍엄에서 클럭을 발견했다면 월스케이프 지도에 위치와 함께 올려둘 수 있다. 이런 작업은 대개 몇 달 안에 지워지거나 덧칠되기 때문에, 사진 한 장이 그 그림이 그곳에 있었다는 유일한 기록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다른 도시의 벽은 피드에서 볼 수 있다.

원문 보기Birmingham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