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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버리 비둘기 벽화, 주민 의견 모아 다시 바뀐다
브리지 스트리트 벽화가 다시 주민 의견을 받는다
영국 옥스퍼드셔주 밴버리의 파워 컵(Power Cup) 카페 주인 토마시 콜부스(Tomas Kolbus)가 2026년 벽화에 더할 아이디어를 지역사회에서 모으고 있다. BBC News에 따르면 대상은 브리지 스트리트의 옛 브리지 바(Bridge Bar) 건물 옆 벽이다. 콜부스는 밴버리의 생활을 더 잘 보여 주는 작업을 원하며, 밴버리와 스윈던, 런던의 작가들과 새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벽에는 30년 넘게 다채로운 그림이 자리했다. 그중 몇 년 동안은 날개를 크게 펼친 거대한 비둘기가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비둘기는 2024년 다른 그림으로 바뀌었고, 이번 구상에는 새 비둘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종 도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둘기의 귀환을 확정된 계획으로 볼 단계는 아니다.
2024년 교체에는 서로 다른 반응이 나왔다
콜부스가 2024년 비둘기 그림을 덮은 이유는 낡은 작품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BBC 보도에서 콜부스는 당시 비둘기 그림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30년 전 초기 벽화를 그렸던 작가들에게 교체 작업을 맡겼다. 새 그림은 비둘기 이전에 20년 넘게 벽을 채웠던 원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변화를 모두가 반긴 것은 아니었다. 콜부스는 반응이 엇갈렸고 일부는 교체를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이후 사람들이 새 디자인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는 건물주의 설명으로 읽어야 한다. 주민 전체의 찬반 비율이나 합의 여부를 보여 주는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벽의 이력을 보면 보존의 대상도 하나로 정하기 어렵다. 비둘기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새 그림이 익숙한 장면의 상실일 수 있지만, 2024년 작업은 그보다 앞선 그림을 다시 참고한 변화였다. 도시 벽화를 볼 때 현재 이미지와 함께 이전 모습을 살펴볼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같은 벽에도 서로 다른 시기의 기억이 쌓인다.
이번 구상은 기존 그림에 내용을 보태는 방식이다
콜부스가 밝힌 2026년 방향은 벽 전체를 다시 덮기보다 기존 작업에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다. 그는 BBC에 모든 것을 지우거나 다시 칠하려는 것이 아니라 벽의 다음 장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소식의 핵심은 완성된 새 벽화의 공개가 아니라, 무엇을 덧붙일지 정하는 과정에 있다.
콜부스는 사람들이 속도를 늦추고 쉬면서 스트레스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떠올리게 하는 그림을 원한다고 말했다. 새 비둘기에 대해서는 더 익살스럽고 흥미로운 모습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새의 크기나 자세, 정확한 배치까지 정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주민 의견을 듣는다는 점은 공공미술을 따라보는 이들에게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거리에 드러난 카페 벽은 업주의 공간인 동시에 사람들이 반복해서 마주치는 풍경이 된다. 지역의 삶을 담겠다는 목표가 어떤 이미지로 이어질지, 기존 그림과 새 요소가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가 이번 작업을 살펴볼 관점이다.
현장에서는 건물과 벽화의 이력을 함께 볼 수 있다
기사에 나온 위치는 밴버리 브리지 스트리트의 옛 브리지 바, 현재 파워 컵 카페 옆 벽이다. BBC는 버스 정류장과 기차역에 가까운 눈에 잘 띄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벽화를 찾아갈 때는 카페 이름과 거리 이름을 함께 확인하면 장소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방문의 관건은 어떤 모습이 남아 있는지를 직접 살피는 데 있다. 2024년 교체와 2026년 추가 구상을 구분하면, 보이는 그림을 과거의 비둘기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새 도안과 혼동하지 않을 수 있다. 보도에는 새 작업의 완성일이나 공개 행사가 제시되지 않았다. 방문 날짜만으로 새 비둘기를 볼 수 있다고 예상해서는 안 된다.
거리미술을 기록할 때는 그림의 주제뿐 아니라 건물 이름, 거리, 확인한 시점을 함께 남기는 방식이 유용하다. 밴버리 사례처럼 벽이 여러 차례 변하면 장소는 같아도 사진 속 작품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작품을 살펴보려면 Wallscape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B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