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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홈쇼에서 주말 내내 그려지는 6m 벽화, 여성 쉼터에 기증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벽화 작가 레이철 라이언(Rachel Lyon)이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BMO 센터에서 열리는 캘거리 가을 홈쇼(Calgary Fall Home Show)에서 지역 작가들과 함께 6m(20피트) 벽화를 사흘 동안 관객 앞에서 그린다. 캘거리 헤럴드에 따르면 '페인트 위드 퍼포스(Paint with Purpose)'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에서 완성된 작품은 주 내 비영리단체인 앨버타 여성쉼터협의회(Alberta Council of Women's Shelters)에 기증된다.
부스 벽 하나에서 시작된 연례 행사
캘거리 헤럴드에 따르면 라이언의 홈쇼 참여는 몇 해 전 우연히 시작됐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친구가 캘거리 홈쇼 부스 벽을 칠할 사람을 찾았고, 라이언이 그림을 그린 뒤 작품을 무상으로 넘기면서 자선단체 기부만 요청했다. 그 벽화와 비영리단체 연결이 좋은 반응을 얻어 이후 매회 초청받았고, 라이언은 이 행사를 한 해의 하이라이트로 꼽는다. 그는 캘거리 헤럴드에 "이 행사가 내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주말 사흘 동안 무엇이 그려지나
올해 작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언은 놀라움을 망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지만, 캘거리 헤럴드는 그의 특징인 친근한 화풍과 따뜻하고 밝은 색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관객이 앉아서 작업을 지켜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라이언은 현장에서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앨버타 여성쉼터협의회 관계자도 현장에 나와 단체의 활동을 설명하고, 관람객에게 기부를 권한다.
올해는 라이언이 미리 구상한 밑그림을 지역 작가와 일반 참가자로 구성된 팀이 함께 완성하는 방식이다. 라이언은 캘거리 헤럴드에 "벽화를 전혀 그려본 적 없는 사람들을 데려와 과정을 함께 밟으며 기술과 자신감을 키우게 할 때도 있고, 이미 그릴 줄 알지만 참여하고 싶은 작가들을 부를 때도 있다"고 말했다. 목적은 매번 같다. 비영리단체를 위해 그리는 것이다.
옮길 수 있게 만드는 벽화
이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점은 벽화가 처음부터 '이동'을 전제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캘거리 헤럴드에 따르면 각 벽화는 행사가 끝난 뒤 쉽게 옮기고 최종 목적지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건물 외벽에 직접 그리는 벽화는 그 자리에서만 존재하지만, 이 벽화는 전시장에서 그려져 쉼터로 옮겨진다. 거리 예술에서 익숙한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그림'과는 반대 방향의 설계다.
캘거리에서 전업 벽화 작가가 되기까지
캘거리 헤럴드에 따르면 라이언은 온타리오주 출신으로 토론토의 OCAD 대학교에서 잠시 미술을 공부한 뒤 9년 전 캘거리로 이주했다. 부업으로 그림을 그리던 그는 이주 뒤 일이 늘었고, 지금은 전업 벽화 작가로 캘거리 스탬피드, 카우보이스 뮤직 페스티벌, 시내 여러 주민협의회 등을 위해 대형 작품을 만든다. 그는 "캘거리에서 수많은 기회를 찾았고 동료 작가와 고객 등 많은 지역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스트리트 아트 관점에서 보면
박람회장 라이브 페인팅은 벽화 제작 과정을 관람의 일부로 만든다. 완성작만 보는 거리 벽화와 달리, 밑칠에서 마무리까지 사흘 동안 진행되는 작업을 관객이 지켜보고 질문할 수 있다. 초보 참가자를 팀에 넣어 기술을 배우게 하는 구조는 벽화가 작가 한 사람의 서명이 아니라 여럿이 나누는 작업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박람회나 축제에서 라이브 페인팅을 하는 작가가 늘고 있다. 캘거리 사례처럼 완성작이 갈 곳을 먼저 정해두면 행사 뒤 작품이 창고에 남는 문제도 피할 수 있다.
행사 정보
- 행사: 캘거리 가을 홈쇼(Calgary Fall Home Show), 2026년 9월 25일~27일
- 장소: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BMO 센터
- 프로그램: 페인트 위드 퍼포스(Paint with Purpose), 레이철 라이언과 지역 작가들의 6m 벽화 공개 제작
- 기증처: 앨버타 여성쉼터협의회(Alberta Council of Women's Shelters)
캘거리의 벽화를 Wallscape 지도에 올려두면 다른 도시의 라이브 페인팅 작업과 함께 피드에서 볼 수 있다.
출처: Calgary Herald, "Calgary Fall Home Show: Witness a mural unfolding in real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