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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랄라 벽화, 인도 대통령궁 박물관 상설 전시
케랄라 벽화가 인도 뉴델리의 라슈트라파티 바완(Rashtrapati Bhavan, 인도 대통령궁) 박물관에 상설 전시로 자리 잡았다. 말라얄라 마노라마 계열 뉴스 사이트 온마노라마(Onmanorama)에 따르면, 벽화가이자 영화 미술감독인 바산트 페링고데(Basanth Peringode)의 작품이 이 박물관에 영구 설치됐고 현재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돼 있다.
케랄라 벽화가 대통령궁 박물관의 상설 작품이 됐다
바산트 페링고데는 라슈트라파티 바완 박물관에 들어갈 상설 작품을 맡도록 인도 전역에서 선정된 소수의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라슈트라파티 바완은 인도 대통령의 공식 관저이고, 박물관은 그 부지 안에 있다. 온마노라마는 그가 작업을 위해 대통령궁 부지 안에서 며칠 동안 머물렀으며, 박물관 측의 직접 감독을 받으며 그림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완성된 작품은 지금 누구나 볼 수 있다. 온마노라마는 대통령궁을 찾는 방문객이 하루 수천 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드라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이 작가를 직접 만났다
드라우파디 무르무(Droupadi Murmu) 인도 대통령은 인도 미술과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바산트 페링고데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기사에 함께 실린 사진에는 무르무 대통령이 라슈트라파티 바완에서 그의 벽화를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온마노라마는 이번 일을 케랄라 전통 미술의 위상이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바산트 페링고데는 어떤 작가인가
바산트 페링고데는 케랄라주 쿳타나드(Koottanad)의 페링고데 출신으로, 전통 벽화와 교육, 영화를 오가며 활동해 왔다. 칼라디(Kalady)에 있는 슈리 샹카라차리야 산스크리트 대학교(Shree Sankaracharya University of Sanskrit)에서 교수진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인도 영화계에서는 미술감독이자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오래 일했다.
그의 작품은 인도 안팎의 여러 전시에 소개됐다. 인도 각지의 주요 공항 미화 사업에도 그의 그림이 쓰여, 공항을 오가는 여행객이 지역 전통을 담은 그림을 마주하게 됐다.
케랄라 벽화는 사원과 궁전 벽에서 이어져 온 전통이다
케랄라 벽화는 인도 남부 케랄라 지역의 사원과 궁전 벽에 그려져 온 전통 벽화 양식이다. 주로 힌두 신화와 서사시의 장면을 담는다. 황토색, 빨강, 노랑, 초록 같은 따뜻한 흙빛 색채와 굵은 윤곽선, 장식이 풍부한 인물 표현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는 천연 재료에서 얻은 안료를 썼다.
이번 설치는 사원 벽에서 이어져 온 양식을 국가 박물관이라는 공간으로 옮겨 온 사례다. 다만 온마노라마 기사는 작품의 주제나 점수, 크기를 밝히지 않았다.
벽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번 소식이 갖는 의미
벽화라고 하면 도시 담벼락의 스프레이 그림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벽에 그리는 그림의 범위는 훨씬 넓다. 케랄라 벽화는 종교와 궁정 문화 속에서 이어져 온 전통이고, 이제는 국가 박물관이 의뢰한 공공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작가의 이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원 양식의 회화에서 영화 세트, 공항 벽까지, 그의 작업은 성격이 전혀 다른 공간을 넘나들었다. 오늘날 많은 스트리트 아티스트가 갤러리 의뢰 작업과 거리 벽화, 상업 작업을 오가는 모습과도 닮은 데가 있다.
관람할 때 살펴볼 점
라슈트라파티 바완 박물관을 찾는다면 케랄라 양식의 특징인 굵은 윤곽선, 따뜻한 흙빛 색감, 정교하게 장식된 인물을 눈여겨보면 좋다. 인도 공항을 지나는 여행객이라면 지역 전통을 담은 벽화를 찾아볼 수도 있다. 다만 기사에는 그의 작품이 걸린 공항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만난 벽화를 사진으로 남겼다면 Wallscape 지도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위치를 나눌 수 있다.
출처: Onmanor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