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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로 뽑힌 벽화, 더비 공연장 벽에 올랐다

2026년 8월 23일 오전 04:490

베켓 스트리트 뒷벽에 생긴 것

영국 더비 시내 공연장 바이앙 라이브(Vaillant Live)가 베켓 스트리트에 있는 건물 뒷벽에 벽화를 설치했다. 지역 매체 더비셔 라이브가 2026년 8월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작업은 공모가 시작된 시점부터 설치까지 약 10개월이 걸렸다. 2025년 9월 바이앙 라이브는 더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 "이 도시의 활기차고 신나는 공동체를 대변하는 크고 대담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만들어 달라고 공모를 냈다.

작가는 어떻게 그 벽을 얻었나

선정된 작가는 샤히(Syahi)다. 그는 상금 500파운드와 바이앙 라이브 공연 프리미엄 티켓 두 장을 받았다.

샤히는 가족,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아 자기 디자인이 실제로 걸린 모습을 확인했다. 그는 더비셔 라이브에 "처음엔 '세상에'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인쇄되는 걸 처음 봤을 때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걸려 있는 걸 보고 얼마나 선명한지 확인하니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작품의 목적에 대해서도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이건 더비를 위한 것이다. 사람들이 길에서 이걸 지나칠 때 자기보다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감각을 느꼈으면 좋겠다."

바이앙 라이브 총지배인 마커스 시핸은 "우리는 이 벽화에 매우 만족한다. 샤히는 대단한 재능을 가진 작가이고, 이 멋진 벽화를 만들 수 있도록 훌륭한 디자인을 공유해 준 데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비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이 작품에 공감하고, 우리만큼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려진 것이 아니라 설치된 것

이번 작업에서 실무적으로 눈여겨볼 대목은 제작 방식이다. 더비셔 라이브는 벽화가 "설치됐다"고 표현했고, 작가 본인도 인쇄되는 과정을 봤다고 말했다. 즉 현장에서 직접 칠한 벽화가 아니라, 디자인을 대형으로 출력해 벽에 붙인 형태다.

이 방식은 도시 벽화에서 점점 흔해지고 있다. 장단점이 분명하다. 날씨와 상관없이 짧은 시간에 설치할 수 있고, 도면 그대로의 색과 선을 재현하며, 사다리차 위에서 여러 날을 보낼 필요가 없다. 대신 붓과 스프레이가 남기는 질감, 벽면의 요철에 반응하며 즉흥적으로 조정하는 과정, 그리고 작업 중 지나가던 사람들과 벌어지는 대화가 사라진다.

어느 쪽이 낫다고 단정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벽화를 기록하는 입장에서는 구분해둘 가치가 있다. 손으로 칠한 벽화와 출력해 붙인 벽화는 수명, 보수 방식, 훼손됐을 때의 복구 비용이 서로 다르다.

공모는 작가에게 무엇을 남기나

이번 사례의 숫자는 그대로 읽을 만하다. 디자인 상금 500파운드, 티켓 두 장, 그리고 공모 공고부터 설치까지 약 10개월. 그 대가로 작가는 시내 건물 벽면 규모의 공개 작품과 그에 따르는 크레디트를 얻었다.

지역 공모는 아직 커미션 이력이 없는 작가가 큰 벽에 접근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경로다. 동시에 디자인 노동에 대한 보상이 규모에 비해 작다는 지적도 늘 따라붙는다. 공모에 응할지 판단하려는 작가라면 상금 액수만이 아니라 저작권 귀속, 재사용 범위, 크레디트 표기 방식, 제작·설치 비용 부담 주체를 공고에서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볼 것

한국에서도 공연장, 카페, 지자체가 벽화 디자인 공모를 내는 사례가 꾸준히 있다. 상금 규모와 조건은 제각각이라 비교해볼 가치가 있다.

동네에서 새 벽화를 발견했다면 작가 이름과 위치를 함께 지도에 남겨두면 좋다. 작가 단위로 작업을 모아 보려면 아티스트 페이지가 편하다.

원 보도: Derbyshire Live

원문 보기Derbyshire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