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LA 오션와이드 플라자 그래피티, 90일 제거 작업 시작

2026년 8월 24일 오후 10:580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오션와이드 플라자(Oceanwide Plaza)에서 그래피티 제거 작업이 시작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가 2026년 7월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월 22일 시험 세척이 진행됐고, 세 동을 모두 정리하는 데 약 9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초, 태거들이 42층 건물 외벽에 올랐다

오션와이드 플라자의 그래피티는 2024년 초에 그려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태거들은 부서진 울타리를 넘어 공사가 중단된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계단으로 옥상까지 올라갔고, 일부는 로프를 타고 내려오면서 지상에서 수백 피트 높이의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남겼다. 두 동은 각각 42층과 54층이다. 건물은 크립토닷컴 아레나(Crypto.com Arena)와 110번 프리웨이 바로 옆에 있어, 다운타운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왜 초고층 건물 세 동이 비어 있었나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방치된 것은 개발사의 자금이 끊겼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오션와이드 홀딩스(Oceanwide Holdings)는 2014년 이 부지를 사들였다. 그전까지는 행사용 주차장으로 쓰이던 아스팔트 공터였다. 계획은 고급 콘도미니엄과 아파트, 5성급 파크 하얏트 호텔, 고급 상점과 식당이 들어서는 실내 쇼핑몰이었고, 건물 외벽에는 피게로아 스트리트(Figueroa Street)에 타임스스퀘어 같은 분위기를 만들 대형 전광판을 달 예정이었다.

오션와이드 홀딩스는 약 12억 달러를 쓴 뒤 2019년 자금이 바닥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상업용 부동산 담당 기자 로저 빈센트(Roger Vincent)는 "1980년대 중반부터 로스앤젤레스 상업용 부동산을 취재해 왔지만, 이 정도 규모로 무너진 고층 건물 프로젝트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는 60%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멈췄다. 건물의 골조와 외피는 완성됐지만 내부 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빈센트의 표현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상태였다.

감탄과 불쾌감이 함께 있었다

이 건물을 둘러싼 반응은 하나가 아니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일부 시민과 방문객이 그래피티 작가들의 대담함과 기술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베이스 점퍼들이 이 건물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렸고, 한 퍼포먼스 아티스트는 42층짜리 두 동 사이에 폭 1인치 슬랙라인을 걸고 그 위를 걷는 모습을 촬영했다.

반대편의 시각도 분명하다. 빈센트는 "기업인과 대다수 주민은 그래피티가 제거되는 것을 반긴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대형 태그가 "아무런 제지 없이 그려졌고 몇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다운타운에 무법 상태라는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 주민협회(Downtown Los Angeles Residents Assn.) 공동 설립자 캐시 호튼(Cassy Horton)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그래피티 타워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며 "'여기 와서 사고를 쳐라,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대 같다"고 했다.

제거는 창문 청소용 곤돌라로 진행된다

제거 작업 자체가 쉽지 않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작업에는 약 90일이 걸리고, 일부 구간은 물리적으로 위험해 창문 청소에 쓰이는 스윙 스테이지(suspended scaffold)에 작업자를 매달아 진행해야 한다.

건물은 새 주인을 맞는다. 캘리포니아와 인도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개발·보유하는 KPC 디벨롭먼트(KPC Development Co.)의 칼리 P. 차우드리(Kali P. Chaudhuri)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원래 시공사였던 렌드리스(Lendlease)와 함께 이 개발지를 매입 중이다. 빈센트에 따르면 매수 측은 당초 계획대로 주거 504세대와 고급 호텔, 쇼핑센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거리의 그림은 결국 사라진다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극단적인 사례지만, 그 결말은 예외가 아니다. 거리에 그려진 그림은 지워지거나, 덧칠되거나, 건물과 함께 철거된다. 90일 뒤면 이 도시에서 가장 눈에 띄던 그래피티는 사진으로만 남는다.

기록이 남는 방식은 그래서 중요하다. 월스케이프의 지도피드는 지금 존재하는 벽을 위치와 함께 남겨두기 위한 도구다. 오늘 찍은 한 장이 몇 년 뒤에는 그 벽이 있었다는 유일한 증거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이 사안에서 재산 손괴와 허가 없는 등반은 실제 법적 문제이고, 오션와이드 플라자에서 이뤄진 작업은 어느 쪽으로 보든 무단 침입을 동반했다. 월스케이프는 허가 없는 작업을 권하지 않는다. 다만 이 건물을 두고 도시가 나눈 논쟁 — 어떤 그림이 도시의 얼굴이 되어야 하는가 — 은 그래피티가 지워진 뒤에도 남는다.

원문 보기Los Angeles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