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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펀 데커의 미줄라 벽화, 샐리시의 카마스 수확을 그리다
샐리시 작가 애스펀 데커(Aspen Decker)가 카마스 구근의 수확과 조리 과정을 미줄라의 벽면에 그렸다. Missoulian에 따르면 작품은 2026년 10월 2일 몬태나 자연사센터(Montana Natural History Center)에서 10월 퍼스트 프라이데이 행사에 맞춰 공개됐다. 남편 캐머런 데커(Cameron Decker)가 제작을 도왔다.
작품명은 ‘Sx̣ʷeʔlí x̣èct u Qʷl̓epm’, 영어로는 ‘Camas Dig & Bake’다. 카마스를 캐고 굽는 일을 뜻한다. 데커는 비터루트 샐리시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온 이 채집 전통을 그렸다고 신문에 설명했다. 작품은 식물이 먹거리가 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이어지는 문화적 지식을 함께 보여준다.
벽화는 히커리 스트리트 120번지 서향 벽면에 있다
벽화를 볼 장소는 미줄라 히커리 스트리트 120번지(120 Hickory St.)의 몬태나 자연사센터다. Missoulian은 작품이 건물 서향 벽면 800제곱피트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센터는 이 건물의 소유주이며 사업의 재정 지원에도 참여했다. 현장에서 작품을 찾을 때는 센터의 이름과 함께 벽면의 방향을 확인하면 된다.
그림을 읽는 출발점은 카마스 수확에 참여하는 네 여성이다. 각 인물은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수확부터 굽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인물들의 역할을 따라가고, 아래쪽 동물과 위쪽 물고기를 이어서 살펴보면 식물과 사람, 지역의 자연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읽을 수 있다. 이는 보도된 구성에 따라 제안하는 감상 방법이다.
네 여성은 얼굴보다 예복으로 구별된다
여성들을 구별하는 단서는 얼굴의 생김새가 아니라 예복이다. Missoulian에 따르면 작품은 현대적인 레저 아트 양식으로 그려졌으며, 예복의 여러 색은 계절의 순환 또는 메디슨 휠과 관련된다. 옷의 색과 무늬는 수확 장면의 의미를 이루는 요소다.
데커는 신문에 자신의 레저 아트에서 얼굴을 그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정체성을 읽는 데 예복과 가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설명을 바탕으로 보면 관람의 초점은 인물의 표정을 추측하는 데서 옷과 역할의 관계를 살피는 쪽으로 옮겨간다. 얼굴의 생략도 작가가 설명한 시각 언어의 일부다.
작품 속 동물도 그림문자 같은 방식으로 표현됐다. 옷의 무늬에서 동물의 형태까지 의도를 두고 선택했다는 보도는 이 벽화를 읽는 데 유용하다. 먼저 전체 수확 장면을 본 뒤 개별 요소로 돌아오면, 하나의 장면 안에 서로 다른 이야기의 층이 놓여 있음을 살필 수 있다.
아래쪽 코요테는 구전 지식의 뿌리를 가리킨다
벽화 아래에 이어지는 코요테는 세대 사이에 전해지는 이야기와 관련된다. Missoulian에 따르면 코요테는 샐리시·쿠트니 연합부족(Confederated Salish and Kootenai Tribes)의 중요한 이야기꾼 가운데 하나다. 데커는 코요테 이야기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는 어떻게 행동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전하는 도덕적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 구전 전통에 동물의 색이 생겨난 사연과 지역 물의 역할, 자연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데커가 코요테를 카마스 뿌리 가까이 둔 것도 이런 이야기들이 공동체의 정체성을 이루는 뿌리라는 생각과 연결된다. 아래쪽 띠를 살펴보면 수확 장면이 지식의 전승이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위쪽 물고기는 미줄라 지명의 배경과 연결된다
벽화 위쪽의 물고기 행렬은 미줄라라는 이름의 배경이 된 빙하호와 관련된다. 데커는 공개 현장에서 그림문자 형태의 물고기가 이 지역의 빙하호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고 Missoulian은 전했다. 따라서 위쪽 띠는 수확 장면과 함께 지역의 지형과 이름을 생각하게 하는 요소다.
신문에 따르면 샐리시는 빙하호가 여러 세대에 걸쳐 지형을 만드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호수의 이 지역을 ‘Nmesulétkʷ’, 즉 ‘물이 어는 곳’이라고 불렀다. 이후 정착민들이 이 말을 바꾸어 ‘Missoula’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데커는 관람객이 지역 지명과 땅의 역사, 정착민이 오기 전부터 이어진 문화적 실천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샐리시의 목소리로 만든 공공미술이다
이 벽화의 공공미술적 의미는 지역의 문화 당사자가 자신의 지식을 직접 표현한다는 데 있다. 데커는 샐리시·쿠트니 연합부족의 구성원이자 샐리시어인 Nsélišcn의 화자다. Missoulian은 그가 벽화뿐 아니라 번역 작업으로도 미줄라에서 샐리시 역사가 드러나는 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미줄라 다운타운 재단(Missoula Downtown Foundation)이 운영하는 Downtown Arts and Culture Impact Grant Program의 지원을 받았다. 재단은 지원자 25명 가운데 데커의 디자인을 선정했다. 사업비는 재단과 몬태나 자연사센터가 지원했다. 센터의 메릴린 말러(Marilyn Marler) 관장은 공개 관련 보도자료에서 사람과 식물, 동물의 관계를 드러내고 원주민 지식을 중심에 두는 작업이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Wallscape의 관점에서 주목할 것은 벽면의 규모와 더불어 그림을 설명하는 목소리다. 이곳에서는 작가가 전한 예복, 코요테, 물고기의 의미를 실제 구성과 대조하며 볼 수 있다. 거리미술과 벽화를 살필 때 누가 지역의 이야기를 말하고 어떤 지식을 전하는지 묻는 계기가 된다. 다른 작품을 찾아보려면 Wallscape 지도로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