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앤아버 그래피티 앨리, 다시 찾을 때마다 달라지는 벽
미국 앤아버의 그래피티 앨리(Graffiti Alley)는 벽에 새 작품이 더해지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과 길을 지나는 주민에게 달라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MLive의 라이언 스탠턴이 2026년 10월 18일 보도한 이 골목은 리버티 스트리트에서 들어가는 미시간 시어터 옆에 있다. 오랫동안 이곳을 촬영해 온 사진가의 경험과 주민들의 짧은 방문에는 같은 장소를 거듭 바라보는 서로 다른 방식이 담겼다.
사진가는 바뀌는 벽을 배경으로 학생의 모습을 담았다
조시 에서리지(Josh Etheridge)는 작품이 달라지는 그래피티 앨리를 인물사진의 배경으로 활용해 왔다. MLive에 따르면 에서리지는 하틀랜드 고등학교에서 미술과 사진을 가르치며, 여러 해 동안 이 골목에서 사진을 찍었다. 스탠턴이 전한 현장에서는 학생 한 명이 기타를 들고 벽 앞에 섰고, 에서리지는 졸업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기사에 실린 사진 설명에는 촬영일이 2026년 10월 7일로 적혀 있다. 에서리지는 올 때마다 작품이 아름답다고 느낀다며, 방문할 때마다 모습이 달라 보인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동안 아름다운 벽화들을 보았다는 경험도 전했다. 한 번 들러 받은 인상에 여러 차례 돌아와서 확인한 변화가 겹쳐 있는 이야기다.
학생과 기타 뒤에 놓인 그림은 인물사진의 구성을 이루는 배경이 된다. 같은 벽을 지나가는 사람은 그 그림 자체를 바라볼 수 있다. 이 장면에서 골목의 작품과 사진 촬영은 한 공간 안에서 이어진다. 에서리지가 익숙한 장소로 돌아와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카메라 뒤편에 담기는 벽의 모습은 방문 때마다 달라진다.
같은 단어가 반복된 시기도 골목의 변화에 포함된다
그래피티 앨리에는 한 단어를 되풀이한 태깅이 오랫동안 이어진 시기도 있었다. MLive에 따르면 누군가가 거의 모든 표면에 걸쳐 ‘Farts’를 수백 번 적었다. 스탠턴은 이를 골목이 여러 해 동안 겪어 온 부침의 한 대목으로 소개하면서, 작가들이 계속해서 다채롭고 창의적인 작품을 벽에 남겨 왔다고 전했다.
반복된 글자와 여러 작가의 그림은 이 장소가 거쳐 온 모습의 일부다. 에서리지가 기억하는 벽화도 그 변화 속에 놓인다. 작품 한 점을 가까이 보는 일에 더해, 같은 골목이 서로 다른 방문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였는지를 따라가면 그가 말한 경험을 이해할 수 있다.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 온 장소에 대한 익숙함과 새 그림을 만나는 경험이 함께 쌓인 셈이다.
MLive의 사진 갤러리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앤아버 도심의 그래피티 앨리를 담았다. 사진을 나란히 볼 때 촬영 시점은 벽의 변화를 살피는 기준이 된다. 기타를 든 학생의 모습이 담긴 10월 촬영과 여러 달에 걸친 골목 사진은 같은 장소를 서로 다른 시간의 폭으로 기록한다. 한 장의 사진은 촬영자가 그날 마주한 벽의 모습을 남긴다.
주민은 공동체 예술을 만나는 장소로 골목을 바라봤다
앤아버 주민 개빈 오토(Gavin Otto)는 공동체 예술을 위한 좋은 공간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Live에 따르면 오토는 앤디 루이스(Andy Lewis)와 함께 골목을 거닐다가 최근 작품들을 감상했다. 에서리지의 촬영이 이어지는 동안 두 사람은 그래피티 앨리마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는 것 같다고 농담했고, 오토는 이어 진지하게 골목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보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같은 벽 앞에서 각기 다른 활동을 하고 있었다. 사진가는 구도를 잡고, 학생은 기타와 함께 자세를 취했으며, 주민들은 걸음을 옮기며 그림을 보았다. 한 사람의 사진 배경이 다른 사람에게는 잠시 멈춰 볼 대상이 된 것이다. 스탠턴의 현장 묘사에서는 작품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골목의 한 장면으로 연결된다.
에서리지의 경험에는 여러 해의 방문이 쌓여 있고, 오토와 루이스의 반응에는 그날 마주친 최근 작품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다. 골목을 찾아오는 목적이 달라도 그림은 각자의 활동에 들어온다. 벽을 배경으로 누군가의 모습을 남기는 일과 벽에 새로 등장한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같은 시간에 이루어졌다.
작가 이름과 촬영 날짜가 벽의 기록을 구체화한다
MLive는 지난 한 해 동안 그래피티 앨리에 작업을 남긴 여러 작가를 소개했다. 엘리자베스 앤 달링(Elizabeth Ann Darling)의 계정은 @stoicmania, 애덤 본드(Adam Bond)는 @adam_is_uncle, BAKA는 @baka.fzk다. ATTOM은 All Things That Occur Matter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계정은 @fleshsuit_catapult다. 카일 던(Kyle Dunn)은 @kdiezzel을 사용한다. 스탠턴은 이들 외에도 많은 작가가 골목에 흔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름과 계정은 골목 사진을 작품 활동의 주체와 함께 살펴볼 때 유용한 정보다. 방문 기록에 작가 표기와 장소, 관찰 날짜를 함께 두면 특정 시점에 본 벽을 더 구체적으로 남길 수 있다. 같은 골목을 다시 촬영하더라도 날짜가 붙은 기록은 각각의 방문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짚어 볼 기준이 된다.
거리 예술을 찾아 걷는 경로를 계획할 때는 월스케이프 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장 사진에는 벽을 본 날짜와 확인한 작가 정보를 함께 적어 두는 것이 유용하다. 그래피티 앨리처럼 모습이 계속 바뀌는 장소에서는 위치와 시간 정보가 그림의 기록을 이어 준다. 에서리지의 촬영, 주민들의 감상, 여러 달의 사진은 그 변화가 사람들의 방문 속에서 어떻게 경험되는지 보여준다.
출처: M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