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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후, 코치 거리의 그림을 갤러리로 옮기다
첫 개인전은 뭄바이와 코치에서 열린다
익명의 거리 미술가 게스후(GuessWho)가 인도 뭄바이와 코치에 있는 무지리스 컨템퍼러리(Muziris Contemporary)의 두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더 뉴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New Indian Express)의 2026년 9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전시작은 총 25점이며, 이 중 12점이 코치 마탄체리 갤러리에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공공 벽면에 그렸던 작품 일부를 재현해 실내로 옮겼다. 거리의 벽 자체를 옮긴 전시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거리에서 마주치던 이미지를 다른 환경에서 다시 보는 자리다. 작품의 원래 장소를 기억하는 관객과 갤러리에서 처음 접하는 관객은 같은 그림에서도 서로 다른 출발점을 갖는다.
지역 대중문화와 세계의 도상이 겹친다
게스후의 작업은 케랄라의 대중문화와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결합한다. 보도는 2012년 코치 공공 벽면에 등장한 익명 작가의 그림이 주목받았다고 설명한다. 주로 흑백으로 표현한 이미지에는 유머와 사회적 위선에 대한 비판이 함께 담겼다.
모나리자는 인도 신부처럼 금 장신구를 두르고,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수행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체 게바라는 머리에 짐을 이고 나르는 노동자로 바뀐다. 만화 『마야비』의 비크라만과 무투는 영화 『펄프 픽션』의 빈센트와 줄스를 연상시키는 무장한 두 인물로 등장한다. 배우 프렘 나지르는 정장과 권총, 007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런 조합을 볼 때는 익숙한 얼굴을 알아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인물의 복장과 역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면 지역의 이미지와 국제적 도상이 만나는 방식을 읽을 수 있다. 다만 보도는 이 사례 전부가 마탄체리 전시장에 걸렸다고 확인하지는 않는다.
갤러리는 거리 작업의 연장으로 제시된다
게스후는 개인전을 거리에서 이어진 작업과 시각적 기억이 계속되는 자리로 설명했다. 신원 공개 없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원래 갤러리에 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갤러리 관객이 거리 미술을 진지하게 보지 않았던 경험도 언급했다.
작가는 두 관객층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으며 서로 오갈 수 있다고 봤다. 공공 공간을 되찾는다는 거리 미술의 의미가 작품이 영원히 거리에만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람들이 낯설게 느끼는 전시 공간에 들어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도 전했다.
거리 미술을 따라다니는 관객에게는 이미지와 장소의 관계를 생각할 기회다. 길에서는 다른 일을 하다가 그림을 발견할 수 있지만, 갤러리에서는 작품을 보러 찾아간다. 재현된 이미지의 구도와 유머를 살피면서도 원래 거리에서의 만남과 전시장에서의 감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할 수 있다.
코치에서는 마탄체리 갤러리가 관람 지점이다
코치에서 전시를 찾으려면 보도에 명시된 무지리스 컨템퍼러리의 마탄체리 갤러리를 확인하면 된다. 뭄바이 전시도 함께 소개됐으나 구체적인 주소, 개막일과 종료일, 운영 시간, 입장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방문 계획을 세울 때는 갤러리를 통해 전시 기간과 관람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게스후는 거리로 돌아가 그림을 그릴 의향을 밝혔으며, 당시에는 추가 전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활동에 대한 의사 표현이며 새 벽화의 위치나 제작 일정이 발표된 것은 아니다. 작가의 고향과 이력도 공개되지 않았다. 전시를 계기로 거리 작업을 찾더라도 과거 보도 속 그림이 원래 벽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가정할 수는 없다.
주변 거리 미술을 살펴보려면 Wallscape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