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에두아르도 코브라, 클리블랜드 도심에 1,000㎡ 로큰롤 벽화
브라질 스트리트 아티스트 에두아르도 코브라(Eduardo Kobra)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도심에서 약 1,000㎡(11,000제곱피트) 규모의 벽화를 그리고 있다. 클리블랜드닷컴(cleveland.com)에 따르면 작품은 클리블랜드의 로큰롤 역사를 기리는 내용으로, 웨스트 세인트클레어 애비뉴 217번지의 55 퍼블릭 스퀘어 주차빌딩 외벽에 코브라 특유의 만화경(kaleidoscope) 스타일로 그려진다. 완성을 기념하는 행사는 9월 11일과 15일에 열린다.
어디에, 무엇을 그리나
벽화가 들어서는 곳은 클리블랜드 도심 한복판의 주차빌딩이다. 클리블랜드닷컴에 따르면 코브라는 현재 현장에서 작업 중이며, 작품은 도시의 음악 유산을 주제로 한다. 어떤 인물이 그려지는지는 보도에 나와 있지 않다.
주차빌딩은 대형 벽화의 단골 캔버스다. 창이 적고 면이 넓으며,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상업 건물처럼 외벽에 제약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코브라의 작업이 대개 건물 한 면을 통째로 쓰는 초대형 초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코브라는 누구인가
클리블랜드닷컴은 코브라를 5개 대륙에 3,000점의 벽화를 남긴 작가로 소개했다. 같은 기사에 실린 사진 설명에 따르면 그는 2024년 5월 마이애미 포뮬러 원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 브라질 레이서 아이르통 세나의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색면을 기하학적으로 쪼개 인물의 얼굴을 채우는 만화경 스타일이 그의 서명 같은 기법이다.
누가 3년을 준비했나
클리블랜드닷컴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비영리단체 그래피티 하트(Graffiti HeArt)가 주도하고, 다운타운 클리블랜드(Downtown Cleveland Inc.)와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 Roll Hall of Fame)이 협력했다. 히스토릭 웨어하우스 디스트릭트 개발공사도 지원했다. 재원은 미국 국립예술기금(NEA)의 '프리덤 250' 보조금과 페인트 회사 셔윈윌리엄스, 비계 업체 브랜드 세이프웨이의 현물 지원으로 마련됐다. 준비 기간은 3년 가까이 걸렸다.
그래피티 하트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스테이미 폴(Stamy Paul)은 클리블랜드닷컴에 "에두아르도 코브라 같은 세계적 작가를 클리블랜드에 데려오는 일은 벽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 공동체 전체를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완성 기념 행사 두 건
클리블랜드닷컴에 따르면 두 개의 공개 행사가 예정돼 있다.
- 9월 11일 오후 6시~10시: 그래피티 하트 주최 코브라 리셉션. 장소는 슈피리어 애비뉴 4829번지. 브라질계 미국인 음악가 루카 문다카와 모이제스 보르지스의 라이브 공연. 입장은 무료지만 티켓이 필요하며, 청소년 미술 장학금을 위한 기부를 받는다.
- 9월 15일 오후 3시: 벽화 현장에서 제막식.
스트리트 아트 관점에서 보면
이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주최 단체의 이름이다. '그래피티'를 앞에 내건 단체가 시 경제단체, 국립박물관, 연방 예술기금과 손잡고 3년을 들여 합법 벽화를 세운다. 스프레이 벽화가 도심 재생과 청소년 교육의 도구로 쓰이는 흐름을 클리블랜드가 보여주는 셈이다. 리셉션 기부금이 청소년 미술 장학금으로 간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 있다.
한국에서도 지자체와 기업이 대형 벽화를 의뢰하는 일이 늘고 있다. 클리블랜드 사례는 재원과 파트너를 어떻게 묶는지, 완성 후 행사를 어떻게 설계하는지 참고할 만하다. 벽화가 완성되면 Wallscape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피드에는 코브라의 다른 도시 작업도 올라와 있다.
출처: cleveland.com, "Eduardo Kobra creating giant mural honoring Cleveland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