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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선스 모턴 극장, 로비 벽화로 무대의 기억을 잇다

2026년 9월 21일 오후 11:000

극장 로비에 공연의 기억을 펼쳤다

미국 조지아주 애선스의 모턴 극장(Morton Theatre)에 공연의 역사를 담은 새 벽화가 들어섰다. 애선스 배너헤럴드는 2026년 9월 21일 텍사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알렉스 막시오프(Alex Maksiov)의 대형 벽화 ‘The Stage of Memory’가 극장 로비에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작품은 극장이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기의 공연 장면을 공간 안에 펼친다.

함께 조성된 또 다른 벽화는 극장이 영화관으로 쓰이던 시절을 다룬다. 두 작품을 함께 보면 한 건물의 역사를 공연과 영화라는 두 갈래로 읽을 수 있다. 벽화를 찾아다니는 관람객에게는 건물 바깥의 외벽뿐 아니라 문화시설 내부도 지역의 기억을 담는 장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무대 위 인물은 특정 공연자의 초상이 아니다

주요 벽화 속 인물은 실제 공연자 한 명씩을 재현한 초상이 아니라 여러 공연자의 모습을 종합한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작가는 음악가, 가수, 무용수와 보드빌 연예인들이 만들어낸 무대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작품을 볼 때도 얼굴의 주인을 찾기보다는 여러 공연 분야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장면에 주목할 수 있다.

실제 모턴 극장 무대에 섰던 인물로는 캡 캘러웨이, 베시 스미스, 버터빈스 앤드 수지, 블라인드 윌리 맥텔, 컬리 위버가 소개됐다. 이 공연 이력과 벽화의 인물 표현은 구분해 이해해야 한다. 역사 속 출연자 명단이 곧 그림 속 인물의 이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두 벽화는 극장 설립자의 역사를 함께 기린다

두 작품에는 1910년 극장을 세운 사업가 먼로 바워스 ‘핑크’ 모턴(Monroe Bowers “Pink” Morton)을 기리는 표현이 담겼다. 애선스 배너헤럴드는 모턴 극장을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건립하고 소유하며 운영한 초기 보드빌 극장 중 하나이자, 그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장으로 설명했다.

이 배경을 알고 보면 벽화의 공연 장면은 건물의 설립과 운영 역사에도 연결된다. 공연장 시절과 영화관 시절을 함께 다루는 구성은 장소의 의미를 한 시기에만 가두지 않는다. 공공미술을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그림의 소재와 작품이 놓인 건물의 용도를 함께 읽는 계기가 된다. 로비라는 위치도 관람의 일부다. 공연을 접하는 공간 안에서 그 무대가 쌓아온 기억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공공미술 선정 과정과 관람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애선스와 조지아 북동부에 대한 극장의 기여를 기리고 방문 경험을 개선하려는 공모에서 출발했다. 기사에 따르면 1월 14일 전국 단위 작가 공모가 시작됐고 150명이 넘는 작가가 지원했다. 지역사회 심사단은 작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제안을 검토해 막시오프의 안을 선정했다.

재원은 애선스클라크카운티 공공미술 프로그램이 마련했으며, 애선스 도심개발청과 조지아 파워 재단이 지원했다. 향후 공공미술 선정에 참여하려는 주민은 애선스 문화예술위원회 심사단에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됐다. 작품의 내용과 더불어 지역사회가 미술을 고르는 과정도 살펴볼 만하다.

방문 목적지는 애선스 모턴 극장의 실내 로비다. 야외 벽화처럼 상시 접근할 수 있다고 가정하기보다 방문 전에 극장의 출입 가능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두 작품의 공연 장면과 영화관 소재를 차례로 살펴보면 같은 장소의 서로 다른 쓰임을 비교할 수 있다. 다른 벽화 탐색에는 Wallscape 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

출처: Athens Banner-Herald

원문 보기— Athens Banner-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