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밀러비치 거리미술 축제, 건물 벽에 담은 지역의 이야기
밀러비치의 건물 벽이 공동 작업장이 됐다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의 밀러비치에서는 레이크 에펙트 아트 페스트를 통해 건물 외벽에 새로운 작품이 더해졌다. 시카고 트리뷴이 2026년 6월 16일 게재한 포스트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행사는 6월 13일을 포함한 이틀간 열렸으며 올드 밀러 애비뉴에서 작가들이 작업했다. 마셜 J. 가드너 예술센터를 거점으로 하는 밀러비치 예술·창작 지구가 주최했다.
이번 축제에서 큰 캔버스는 건물의 벽이었다. 방문객은 완성된 그림뿐 아니라 작가가 벽에 색을 입히는 과정도 볼 수 있었다. 여러 도시에서 온 작가와 밀러비치에서 성장한 작가가 같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지역의 벽화 문화에 서로 다른 경험이 모였다.
오랜 경험과 첫 대형 벽화가 만났다
참여 작가들의 경력은 수십 년의 벽화 작업부터 초기 대형 작품까지 폭넓었다. 해먼드에서 태어나 시카고에서 성장하고 덴버에 거주하는 제임스 ‘이스트’ 앨런은 다른 두 작가와 건물 측면의 큰 벽화를 제작했다. 벽화 경력은 42년이다. 어린 시절 해변에서 시간을 보냈던 그에게 이번 참여는 고향 인근으로 돌아오는 경험이기도 했다.
시카고의 메건 킨드는 20년간 미술 작업을 했고 스프레이 페인팅을 시작한 지는 6년이 됐다고 밝혔다. 구상에는 머리카락이 전기처럼 뻗어나가는 여성의 얼굴이 담겼다. 신시내티에서 온 대니 갬블은 3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연구한 여섯 글자의 형태를 발전시키는 작업에 참여했다.
밀러비치의 그레이스 크룹착은 게리의 자생식물과 꽃이 핀 수련을 소재로 삼았다. 자신의 초기 대형 벽화 중 하나라는 작품에는 여성 형상도 들어갔다. 식물은 대체로 사다리 없이 손이 닿는 높이에 배치했다. 지역 벽화를 보며 성장한 경험이 다시 지역의 벽을 그리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작업 도구와 벽 사용 동의가 제작을 뒷받침했다
벽화 제작에는 작가용 페인트와 분사량을 조절하는 스프레이 노즐이 쓰였다. 킨드는 노즐을 붓처럼 활용해 원하는 표현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큰 화면에서도 도구의 선택이 선과 색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
행사 벽화는 건물주 동의를 거쳐 제작됐다. 밀러비치 예술·창작 지구의 운영 담당 부회장 마리아 부루드는 단체가 작업 며칠 전 벽을 준비하고 작가에게 제작을 의뢰한다고 설명했다. 그림의 내용은 작가의 창작 재량에 맡긴다. 공간을 제공하는 건물주, 바탕을 준비하는 단체, 화면을 구성하는 작가의 역할이 맞물린 방식이다.
벽화 투어는 지역 거리와 창작의 역사를 연결했다
부루드가 이끈 투어는 완성된 벽화와 제작 중인 작품을 함께 소개했다. 레이크 스트리트의 지역 상점도 동선에 포함됐으며 밀러 빈 아이스크림에 들르는 일정도 있었다. 거리미술을 보러 온 사람이 작품과 주변 가게를 함께 만나는 구성이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보도에 나온 올드 밀러 애비뉴와 레이크 스트리트가 지역을 파악하는 단서가 된다.
해먼드의 가브리엘 바라하스는 이스트시카고 기반의 크레이지 인디애나 스타일 아티스츠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작업 중이었다. 가제는 ‘스틸 크레이지’이며, 1980년대부터 이어진 활동과 50대가 된 작가들의 현재를 추적한다. 그는 2026년 가을 40주년 전시에 맞춰 일부 결과물을 준비하고 2027년 다큐멘터리를 공개하기를 희망했다. 모두 보도 당시의 계획이다.
이러한 기록 작업은 벽화의 이미지뿐 아니라 작가들의 활동이 이어지는 시간에도 시선을 돌리게 한다. 부루드 역시 축제를 매년 또는 격년으로 열기를 희망했지만, 보도에서 다음 개최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출처: Chicago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