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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크스 29층 벽화, 주민이 들려준 세 세대의 이야기
브롱크스 29층 벽화가 거대한 건물의 옆면을 주민들의 이야기로 채웠다. 뉴욕포스트의 2026년 11월 3일 보도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작가 네스토르 오마르 가르시아(Néstor Omar García), 활동명 앙구리아(Angurria)가 이끈 팀은 뉴욕 멜로즈의 공공주택에 높이 307피트, 약 94m의 작품을 그렸다. 신문은 이 작품을 미국에서 가장 높은 벽화라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해당 매체의 설명을 전하며, 별도의 기록 인증 여부를 단정하지 않는다.
작품명은 ‘Un MAR de Gente / From Every Shore’다. 장소는 브롱크스 파크 애비뉴 3145번지의 뉴욕시 주택공사(NYCHA) 모리새니아 에어 라이츠 주택단지다. 높은 화면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 것에 앞서, 왜 그 안에 이런 인물들이 들어갔는지를 살펴볼 만하다.
브롱크스 29층 벽화의 출발점은 주민 회의였다
이 벽화는 주민들이 동네를 어떤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은지 나눈 여섯 차례의 회의에서 출발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공공미술 비영리단체 아트브리지(ArtBridge)가 작업을 의뢰했고, 작가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건물의 크기만큼 중요한 사실은 그 건물에서 사는 사람들이 제작의 대화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주민 참여를 평가할 때는 그림 속에 사람이 많다는 사실과 실제 의견 수렴 과정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이 사례에서는 회의 횟수와 질문의 방향이 보도에 제시된다. 다만 원문은 주민별 제안이나 최종 도안의 승인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는다. 여섯 번의 회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넘어 모든 주민이 같은 의견이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할머니와 손녀, 동네 잔치, 소화전 곁의 아이들
작품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세 부분으로 엮는다. 원문에 따르면 화면 위쪽에는 머리에 롤러를 한 할머니가 손녀를 어깨에 태우고 있다. 나이 든 세대가 다음 세대를 받쳐 준다는 의미를 담은 장면이다. 가운데에는 서로 다른 배경의 이웃들이 함께하는 동네 잔치가 펼쳐진다. 아래쪽에는 열린 소화전 주변에서 노는 두 아이가 등장한다.
이 구성은 거리에서 벽화를 볼 때 시선을 옮기는 실마리가 된다. 아래의 놀이 장면에서 가운데의 공동체로, 다시 위의 세대 관계로 이어 보거나 각 장면의 인물 관계를 따로 살펴볼 수 있다. 이는 화면을 읽는 하나의 감상 방법이다. 작가가 특정 관람 순서를 정했다고 보도된 것은 아니다.
또한 원문은 아이들의 장면에 출신이나 피부색보다 친구를 먼저 보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담겼다고 전한다. 이를 브롱크스 전체의 단일한 경험이라고 일반화하기보다는, 작가가 선택한 공동체의 이미지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22일간의 그림 뒤에는 다섯 달의 준비가 있었다
대형 벽화의 제작 과정에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과 현장에 접근하기 위한 준비가 모두 포함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허가와 승인에 다섯 달이 걸렸다. 가르시아는 요한 ‘도벤테’ 바에스(Johann “Dovente” Baez), 마리우 ‘손 코루’ 헤젠드(Mario “Son Coro” Resende)와 함께 22일 동안 작업했고, 하루 작업 시간은 11~12시간에 이르렀다.
보도는 비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만 20~25분이 필요했다고 전한다. 재료를 아래에 두고 오면 다시 내려갔다 올라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들기 때문에 준비가 중요했다. 사용한 재료는 스프레이 페인트 약 700캔, 아크릴 물감 수십 갤런, 보호용 코팅제 30갤런이다. 모두 원문이 전한 수치이며, 비용이나 향후 유지관리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거리미술을 볼 때 완성된 이미지와 함께 이런 작업 조건을 떠올리면 건물 자체의 역할도 드러난다. 높은 외벽은 큰 그림을 담는 바탕인 동시에 이동과 재료 운반, 보호 처리가 필요한 현장이다. 이 작품에서 규모는 화면의 인물 관계와 제작 노동을 함께 볼 때 더 구체적으로 이해된다.
찾아볼 때는 주거 공간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한다
이 작품의 현장은 주민이 생활하는 공공주택이다. 원문에는 주민들이 작업자에게 음식과 커피, 물을 가져다주고 고마움을 전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는 제작 기간에 보도된 교류이며, 관광 프로그램이나 건물 내부 관람 안내는 아니다.
현장을 찾는다면 공공 보행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출입구와 주민 동선을 비워 두는 것이 적절하다. 원문에는 관람 시간, 내부 출입 허용, 가이드 투어 정보가 없으므로 그런 서비스를 전제로 일정을 잡지 않는 편이 좋다. Wallscape 지도에서 거리미술의 위치를 살펴볼 때도 벽화의 주소와 실제 출입 조건은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벽화에서 눈여겨볼 것은 높이의 기록과 더불어 거대한 화면을 채운 일상의 장면들이다. 주민 회의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할머니와 아이, 이웃들의 모습으로 건물에 남았다는 점이 이 작업을 읽는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