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샌클레멘테 대형 벽화에 모인 여성 서퍼 6인
호텔 외벽에 여성 서핑의 한 장면을 담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클레멘테의 호텔 미라마르에 여성 서퍼 6명을 그린 대형 흑백 벽화가 완성을 앞두고 있다. Santa Ana Orange County Register의 2026년 9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하프문베이에 사는 작가 줄리 엥겔만이 마지막 작업을 진행했다. 벽면은 너비 약 6.1m, 높이 약 9.1m이며, 그림을 그리는 데 일주일 조금 넘게 걸렸다.
등장인물은 캐럴라인 마크스, 몰리 피클럼, 시에라 커, 에린 브룩스, 스카이 브라운, 케이티 시머스다. 신문은 이들 대부분이 남부 캘리포니아를 생활 근거지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은 렉서스 트레슬스 프로 대회를 계기로 서핑계의 관심이 지역에 모인 시점과 맞물린다.
호텔이라는 일상적인 건물에 선수들의 얼굴을 크게 배치하면서, 바다에서 펼쳐지는 경기가 도시의 거리 풍경으로 이어진다. 공공장소에서 만나는 인물 벽화라는 관점에서는 누가 지역의 얼굴로 기록되는지 살펴볼 만한 사례다.
영화의 여섯 주인공을 벽 위로 옮긴다
벽화는 여성 서핑 영화 ‘Now Days’와 연결된 레드불 미디어 하우스 협업 작품이다. 신문에 따르면 전직 프로 서퍼이자 서프사이드 주민인 조디 넬슨이 제작한 영화는 2026년에 공개됐다. 여섯 선수는 3년에 걸쳐 여러 나라의 파도를 찾아다니며 서로에 관해 이야기한다.
영화는 물속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이 바다 밖에서는 동료애와 존중을 나누는 모습을 담는다. 벽화 역시 한 명의 우승자 대신 여섯 명을 함께 보여준다. 선수 개개인의 성취를 넘어 같은 시기를 만들어가는 집단을 바라보게 하는 구성이다. 엥겔만은 서핑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영화에 영감을 받아 이 순간을 벽에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거리미술을 따라가는 관람객에게는 영상과 벽화가 같은 인물을 어떻게 다르게 다루는지 비교할 지점도 있다. 이동과 시간을 담는 영화의 인물들이 호텔 외벽에서는 한 장소에 모인 얼굴과 동작으로 제시된다.
초상과 동작, 선수의 서명이 함께 남는다
작품은 얼굴뿐 아니라 파도를 타는 몸의 움직임도 담는다. 보도에 따르면 초상 위쪽에는 깊은 배럴 안을 지나는 시머스와 파도 위로 도약하는 커의 모습이 있다. 커는 한 손으로 보드 가장자리를 잡고 다른 손을 위로 뻗는다. 각 초상 아래에는 선수의 국가를 나타내는 국기가 배치됐다.
마크스, 브라운, 브룩스는 현장을 찾아 벽화에 직접 서명했다. 작가가 그린 이미지에 실제 모델의 흔적이 더해진 셈이다. 방문한다면 여섯 얼굴을 한눈에 본 뒤, 위쪽의 동작과 아래쪽의 국기, 서명을 차례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작품을 읽을 수 있다.
흑백 표현은 국적과 경기 이력이 서로 다른 선수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묶는다. 색채보다 인물의 배치와 자세에 주목하면, 거대한 외벽 안에서 초상과 경기 장면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볼 수 있다.
방문 장소는 샌클레멘테의 호텔 미라마르다
벽화를 볼 때 기준이 되는 장소는 샌클레멘테의 호텔 미라마르다. 원문에는 상세 주소와 관람 시간, 별도 관람 시설에 관한 정보가 없다. 9월 17일 보도 시점에는 마무리 작업 중이었으므로 완공식이나 관람 일정이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
신문은 트레슬스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서핑 경기 장소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기와 선수 초상이 올림픽을 떠올리게 하지만, 벽화에 등장한다는 사실이 2028년 출전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마크스는 서핑의 성장과 올림픽 무대가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기회라고 말했다.
샌클레멘테에는 서퍼를 다룬 다른 벽화도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번 작품은 그 지역적 맥락 안에서 여성 선수 여섯 명을 전면에 내세운다. 서핑을 지역이 기억하는 방식과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의 범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Wallscape 지도에서 주변 벽화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