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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브푸르대 기숙사 낙서에 조사위원회 구성
인도 콜카타 남부에 있는 자다브푸르대학교(Jadavpur University) 인문학부 남자 기숙사에서 발견된 벽 낙서와 그림을 두고 공식 조사가 시작됐다. 로크마트 타임스(Lokmat Times) 보도에 따르면 서벵골 정치인 수벤두 아디카리(Suvendu Adhikari)가 2026년 8월 24일 월요일 소셜미디어 X에 조사를 요구하는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무엇을 요구했나
아디카리는 해당 낙서를 "불쾌하고 반사회적이며 폭력적이고 반국가적인 벽 낙서와 그림"이라고 표현하며, "대학 구내가 선전과 반인도 정서를 퍼뜨리는 무대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총장과 고등교육부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관계 당국에 즉시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자를 특정하고, 낙서를 제거하며, 행정적·법적 조치를 개시할 것을 요구했다.
낙서의 내용은 공개 기록에 없다
주목할 점은 낙서에 실제로 무엇이 쓰여 있었는지가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크마트 타임스는 낙서를 묘사한 표현만 전할 뿐 문구나 그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공백은 사소하지 않다. 낙서를 둘러싼 분쟁은 대개 벽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된 뒤에 벌어진다. 제거가 먼저 이뤄지면 남는 것은 그것을 본 사람들의 상반된 설명뿐이고, 그 시점부터 논쟁은 그림이 아니라 그림에 대한 진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학의 대응
대학은 전직 판사 프라나브 쿠마르 차터지(Pranab Kumar Chatterjee)가 이끄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첫 회의는 8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캠퍼스 질서 회복을 위한 전체 이해관계자 회의도 열렸다.
벽에 그려진 그림을 다루기 위해 전직 판사가 위원회를 이끄는 구성은 이 사안이 어느 수준에서 다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학생들의 요구는 따로 있다
같은 기간 학생들은 대학 측에 별도의 요구를 제기했다고 로크마트 타임스는 전했다. 전임 총장 부다뎁 사우(Buddhadeb Sau)를 학생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 폐쇄회로 화면에 확인된 인물들을 조사 기간 정직 처리할 것, 조사위원회에 학생 대표를 포함해 재구성할 것 등이다. 학생 단체 ABVP 대표들은 대표성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해관계자 회의 도중 퇴장했다.
캠퍼스 벽이 반복해서 쟁점이 되는 이유
대학 벽은 세계 어디서나 정치적 문구가 오래 남는 표면이다. 접근이 쉽고, 관객이 밀집해 있으며, 서명 없이 쓸 수 있고, 무엇보다 그 문구가 특정 개인이 아니라 그 공간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처럼 읽힌다. 같은 이유로 벽 낙서는 대학 당국과 외부 정치인 모두에게 손쉬운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사안에서 어느 쪽이 옳은지는 월스케이프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다만 구조는 분명하다. 한쪽은 특정 표현이 캠퍼스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 다른 한쪽은 그 판단을 누가 어떤 절차로 내리는지를 문제 삼고 있다. 두 주장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어 쉽게 만나지 않는다.
지우는 것도 결정이다
낙서 제거는 종종 원상복구, 즉 중립적인 청소로 표현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결정이다. 무엇을 지울지 정하는 일에는 무엇이 남아도 되는지를 정하는 일이 함께 따라온다. 제거가 정당한 경우에도 그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거리 미술을 기록하는 입장에서 여기서 남는 실질적인 교훈은 단순하다. 사진이 없으면 벽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검증 불가능한 기억으로만 남는다. 월스케이프의 피드와 지도가 하는 일도 결국 그 기록을 벽보다 오래 남기는 것이다.
조사위원회의 첫 회의는 8월 27일이다.
출처: Lokmat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