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런던 거리에 등장한 그래피티풍 문구, 사마리탄즈 자살예방 캠페인

2026년 10월 11일 오전 03:200

영국 정신건강 자선단체 사마리탄즈(Samaritans)가 런던 거리 곳곳에 그래피티풍 문구를 선보였다.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2026년 10월 9일, 캠든 하이 스트리트(Camden High Street)와 휫필드 가든스(Whitfield Gardens)를 비롯한 런던 여러 곳에 이 문구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런던 거리의 그래피티풍 문구는 무엇인가

사마리탄즈의 자살예방 캠페인 'Interruptions(인터럽션스)'의 일부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문구는 사마리탄즈가 인쇄한 것으로, 한 점의 크기는 가로세로 약 1m다. 이번 캠페인은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와 사마리탄즈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된다.

문구는 광고 카피로 지어낸 말이 아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다 누군가의 시의적절한 개입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바탕으로 했다.

Interruptions 캠페인이 전하려는 메시지

걱정되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작은 행동이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마리탄즈는 마음이 쓰이는 사람의 안부를 묻는 방식으로 자살 생각을 '끊어 달라(interrupt)'고 요청한다.

사마리탄즈 최고경영자 줄리 벤틀리(Julie Bentley)는 데일리 스타에 "자살 생각은 끊어낼 수 있고,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말을 찾으려 고민하지 말고 그냥 끼어들어 괜찮은지 물어보라며, 그 한마디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금협회의 EMEA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 제임스 스페이크(James Spake)는 누군가가 걱정될 때 무슨 말을 할지 알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곁에서 마음을 쓰고 있다고 보여주는 일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는 무엇을 보여줬나

많은 사람이 주변 사람을 걱정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사마리탄즈가 의뢰한 조사에서 누군가의 안녕이 걱정될 때 개입하는 것이 편하다고 답한 영국인은 10명 중 1명뿐이었다. 데일리 스타는 평생 4명 중 1명이 자살 생각을 경험한다며, 문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OnePoll.com 데이터)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32%는 잘못된 말을 할까 봐 두렵다고 답했다.
  • 3분의 1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까 봐, 27%는 사생활을 침해할까 봐 걱정했다.
  • 29%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 85%는 간단한 대화가 힘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 32%는 누군가 정서적으로 힘들어한다는 신호를 알아챌 자신이 없다고 했다.
  • 79%는 영국 문화가 남의 개인사에 끼어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 52%는 인식 개선 캠페인이 늘어나기를, 48%는 더 나은 공공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선단체는 왜 그래피티의 시각 언어를 빌리나

그래피티의 모양새는 기관의 공지가 아니라 거리에서 누군가 건네는 말처럼 읽히기 때문이다. 길 위의 짧은 문장은 액자 속 광고 포스터보다 사적인 메시지에 가깝게 느껴지고, 지나가는 사람은 평범한 하루 한가운데서 그 문장과 마주친다. 자선단체와 브랜드가 스트리트 아트의 시각 언어를 자주 빌려 쓰는 이유다. 사람들이 일상을 보내는 동안 작은 개입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일깨우겠다는 벤틀리의 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그래피티'풍'과 그래피티는 같은 말이 아니다. 의뢰를 받아 그린 벽화, 허가 없이 남긴 태그, 기업의 옥외 캠페인은 길에서 비슷해 보여도 법적 지위와 수명이 서로 다르다. 데일리 스타는 사마리탄즈의 작업을 '인쇄한' 그래피티풍 문구라고만 전했고, 어떤 방식으로 설치했는지, 언제까지 남아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allscape는 벽과 거리에 나타나는 표현을 기록할 뿐, 허가 없는 작업을 둘러싼 논쟁에서 어느 편에도 서지 않으며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

문구가 놓인 곳은 어디인가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캠든 하이 스트리트와 휫필드 가든스를 포함한 런던 여러 곳이다. 전체 장소 목록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이 문구를 사진으로 찍었다면 Wallscape 지도에 위치를 남기거나 피드에서 다른 도시의 거리 작업과 함께 볼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지금 마음이 힘들다면 혼자 견디지 않아도 된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사마리탄즈에 116 123으로 무료로, 24시간 언제든 연락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로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 다른 나라에 있다면 거주하는 나라의 위기 상담 전화에 연락하길 바란다.

출처: Daily Star, "Mental health charity leaves graffiti on city streets - 'people need reminding'" (2026년 10월 9일)

원문 보기— Daily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