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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파이브 마일, 지역사 담은 벽화 복원

2026년 10월 19일 오후 11:000

주민과 대학생들이 사흘간 벽화를 되살렸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파이브 마일 공동체가 랭커스터 로드 5700번지 구간의 벽화 복원을 2026년 10월 18일 마쳤다. 더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주민과 노스텍사스대학교 댈러스 캠퍼스 학생들은 예술가 라킴 윌슨과 사흘간 작업했다. 빛바랜 말과 개울, 작은 학교 그림에 다시 색을 입혔다.

파이브 마일 주민협회는 복원을 성사시키기 위해 4년 동안 준비했다. 협회장 펠리시아 수얼은 지역이 수십 년간 소외됐다고 말했다. 협회 서기 지나 애슈퍼드는 자원봉사자와 물품을 조율했으며, 로이스 웨스트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페인트 등 재료를 지원할 협력자들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사우스댈러스 출신으로 오크클리프에 거주하며, 댈러스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의 부큐레이터이자 내추럴본 스튜디오스 설립자다. 이번 작업에서는 학생들의 일정 조정과 페인트 주문, 색상 선정을 맡았다. 그의 역할은 벽에 새 그림을 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간직한 기억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안내 표지판 대신 벽에 새긴 동네의 이름

벽화는 파이브 마일의 환영 표지판을 세우려던 시도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17년에 만들어졌다. 주민협회에 따르면 사유지나 텍사스주 교통국 부지에 표지판을 설치하려던 계획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댈러스 시의회 8구를 대표했던 에릭 윌슨 전 시의원이 랭커스터 로드의 벽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 출발점은 벽화를 거리에서 동네를 알리는 장소로 읽게 한다. 주민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지역의 존재와 역사를 처음 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복원은 색을 되돌리는 일인 동시에 공동체가 자신을 설명할 자리를 유지하는 일이기도 하다.

토지 소유와 학교의 역사가 그림에 담겼다

파이브 마일의 역사는 노예 해방 이후 자유를 얻은 사람들이 땅을 사 농업 공동체를 이룬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문이 인용한 댈러스 공원·레크리에이션국 자료에 따르면, 밀러 패밀리 공원은 과거 노예였던 여섯 명이 매입한 약 600에이커 규모 토지와 관련된 부지에 있다. 존 밀러는 1874년 그중 일부를 샀다.

벽화의 작은 학교 건물은 인종 분리 시기 흑인 아동이 다녔던 리스번 컬러드 스쿨을 나타낸다. 그림 속 풍경을 알면 복원된 색뿐 아니라 무엇을 기억하려 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윌슨 역시 작업하면서 동네의 초기 학교처럼 자신이 모르던 역사를 배웠다고 밝혔다.

갈런드에 사는 노스텍사스대학교 댈러스 캠퍼스 형사사법학 전공생 앨리시아 리처드는 학생 참여 안내 이메일을 보고 봉사에 나섰다. 주민과 함께 칠하는 동안 벽화 속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벽화는 완성된 이미지뿐 아니라 세대 사이에 설명과 기억을 건네는 매개가 됐다.

랭커스터 로드에서 복원된 지역사를 만난다

복원된 벽화를 찾을 때는 댈러스 남부 랭커스터 로드 5700번지 구간이 기준이 된다. 말과 개울, 학교 건물은 지역의 농촌 풍경과 교육사를 연결해 볼 단서다. 윌슨은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그림 속 학교와 장소를 궁금해하기를 바랐다.

벽화 복원과 공동체 전체를 기리는 역사 표지석 설치는 별개의 일이다. 더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퍼시먼 로드의 타버 묘지는 2025년 9월 텍사스 역사위원회의 역사 묘지 지정을 받았다. 그러나 파이브 마일 공동체를 위한 별도 표지석은 여전히 주민들의 목표로 남아 있다.

이번 복원은 그 목표의 달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주민이 돌보는 공공미술이 지역사를 거리에서 계속 보이게 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Wallscape 지도에서 다른 벽화도 살펴볼 수 있다.

출처: The Dallas Morning News

원문 보기— The Dallas Mornin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