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숀 테일러, 브리스틀 시티 새 벽화에 담기다
경기장 입구의 주택 벽에 구단 인물 7명을 그렸다
숀 테일러를 비롯한 브리스틀 시티 인물 7명을 담은 벽화가 영국 브리스틀 남부 애슈턴 로드의 주택 옆면에 들어섰다. 브리스틀 포스트에 따르면 위치는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의 돌먼 스탠드 입구이며, 앞서 조성된 벽화의 맞은편이다. 2026년 9월 14일 수집된 보도는 금요일 오후 열린 제막식과 참석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벽에는 테일러와 함께 마이크 스레셔, 에이든 플린트, 아드리아누 바수, 노먼 헌터, 게리 고, 토미 도허티가 그려졌다. ‘The Red Wall’이라는 문구는 여러 인물의 초상을 하나의 구단 기억으로 묶는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에서 선수들의 얼굴을 만난다는 점에서, 작품의 위치도 초상만큼 중요한 요소다.
팬들의 모금이 경기장 주변의 다섯 번째 벽화로 이어졌다
독립 팬 단체 아트포팬스(Art4Fans)는 대형 벽화 제작비를 모아 이번 작업을 추진했다. 브리스틀 포스트는 주택 벽면 작업이 7월부터 진행됐으며, 지역 거리예술가 인키(Inkie)와 조디(Jody)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두 작가는 앞선 ‘Pride of the West’ 벽화에도 관여했다.
이번 작품은 단체가 경기장 주변에 조성한 다섯 번째 벽화이자, 브리스틀 시티를 소재로 한 작업 가운데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맞은편의 기존 작품과 함께 보면 개별 선수의 초상을 넘어, 팬들이 누구를 어떤 장소에 기억하려 하는지 읽을 수 있다. 벽화가 하나씩 더해지면서 경기장 주변의 길 자체가 구단 역사를 접하는 공간이 되는 셈이다.
테일러의 선수 경력이 거리의 초상으로 남았다
테일러는 엑스머스에서 브리스틀 남부까지 이동해 제막식에 참석했다. 브리스틀 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브리스틀 시티에서 뛰며 100경기 이상 출전했고, 1998년 디비전 원 승격을 이룬 팀의 일원이었다. 선수 은퇴 뒤에는 애슈턴 게이트의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테일러는 자신이 뛰었던 구단의 경기장 옆 벽에 얼굴이 그려진 데 대해 벅찬 마음을 전했다. 앞선 벽화 속 테리 쿠퍼는 엑서터 시티 시절 감독이었고, 조 조던은 그를 스윈던에서 브리스틀 시티로 영입한 인물이었다. 스코티 머리와는 같은 팀에서 뛰었다. 새 벽화의 도허티 역시 함께 선수 생활을 한 동료다. 두 벽 사이에는 이처럼 한 선수의 경력을 잇는 관계가 겹쳐 있다.
바수와 도허티, 플린트는 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고, 헌터, 스레셔의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선수 본인과 가족들의 참석은 이 벽화가 응원용 이미지인 동시에 사람들의 경험과 관계를 담는 기념 작업임을 보여준다.
애슈턴 로드와 돌먼 스탠드 입구가 관람 기준점이다
벽화를 찾을 때는 애슈턴 로드와 돌먼 스탠드 입구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보도는 작품이 경기장과 공원 가까이에 있고, 이전 벽화와 마주한다고 설명한다. 정확한 번지나 좌표를 추정하기보다 이처럼 확인된 지형지물을 따라 위치를 살피는 편이 좋다.
구단 전 선수 협회 설립자 닐 파머는 브리스틀 포스트에 선수단과 원정팀이 이곳을 통해 경기장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초상들은 일부러 벽화를 찾아온 사람뿐 아니라 축구를 보러 온 사람과 선수들에게도 구단의 역사를 전한다. 실내 전시를 찾아가지 않아도 일상의 이동 경로에서 기억을 마주하게 하는 공공미술의 특성이 드러나는 장소다.
관람할 때는 주택에 그려진 외벽이라는 점을 고려해 주변 거리에서 살펴보고 출입 동선을 비워 두는 것이 좋다. 인물의 얼굴뿐 아니라 두 벽화가 경기장 입구와 맺는 관계를 함께 보면 장소의 의미도 더 분명해진다.
Wallscape 지도에서 다른 거리예술도 찾아볼 수 있다.
출처: 브리스틀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