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케이시시, 그래피티 제거비 78만 호주달러 주정부에 청구
케이시시가 그래피티 제거비를 주정부에 청구한 이유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남동부의 케이시시(City of Casey)가 주정부 소유 시설물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지우는 비용을 주정부가 환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BC 뉴스는 2026년 8월 24일 보도에서, 케이시시가 처리하는 그래피티 제거 작업의 약 30%가 도로 표지판이나 파켄험(Pakenham)·크랜본(Cranbourne) 철도 노선 시설처럼 주정부가 소유한 자산에서 이뤄진다고 전했다.
케이시시는 그래피티 제거에 얼마를 썼나
케이시시는 지난 회계연도에 그래피티 관리에 78만 호주달러 이상을 지출했고, 주민들이 접수한 7,375건의 제거 요청에 대응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시가 아니라 주정부가 소유한 자산에서 이뤄진 작업이었다.
미셸 크라우더(Michelle Crowther) 케이시 시장은 ABC 뉴스에 "시의회가 주정부 자산의 그래피티 제거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우리가 투입한 비용을 주정부가 환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교통계획부(Department of Transport and Planning)는 ABC 뉴스에 교통망의 그래피티를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에게 기물 파손 행위를 빅토리아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멜버른 열차 운영사 메트로 트레인스(Metro Trains)는 그래피티 대응에 연간 1,000만 호주달러 이상을 쓰고 있으며 지난해 249,648미터 분량의 그래피티를 제거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벽의 주인이 나뉘면 지워지는 속도도 나뉜다
한 도시의 그래피티 풍경은 누가 그리느냐만큼이나 누가 지우느냐로 결정된다. 케이시시의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하나의 거리 안에서도 담장, 표지판, 철도 옹벽의 소유 주체가 각각 다르고, 소유 주체마다 제거 예산과 대응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같은 골목에서 시 소유 담장의 그림은 며칠 만에 지워지고 철도 시설물의 그림은 몇 달을 남아 있는 일이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철도 노선과 고가 구조물이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그래피티가 가장 오래 남는 장소인 것도 우연이 아니다. 케이시시가 문제 삼는 지점 역시 정확히 이 경계선이다.
인구가 늘면 제거 예산도 함께 늘어난다
케이시는 멜버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ABC 뉴스는 이 지역 인구가 2041년까지 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도로와 역사, 신설 주택단지가 늘어난다는 것은 칠할 수 있는 표면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케이시시는 사유지 소유자에게도 그래피티 제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이 서비스는 이웃 지자체에서는 흔치 않은 것으로, 제거를 개인 부담으로 두면 방치되는 벽이 늘어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논쟁은 낙서 대 예술 논쟁이 아니다
케이시시의 요구는 그래피티가 예술인지 기물 파손인지를 가리는 문제가 아니다. 무단으로 그려진 그래피티를 지운다는 전제 자체에는 시와 주정부 사이에 이견이 없다. 쟁점은 그 청구서를 누가 받느냐다.
그래피티를 둘러싼 공적 논의는 대개 표현의 자유나 도시 미관 같은 주제로 흐르지만, 실제 행정에서 결정되는 것은 예산 항목이다. 어떤 벽이 얼마나 빨리 원래대로 돌아가는지는 이 예산 배분에서 정해진다. 합법 벽면이나 커미션 벽화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배경에도 반복 제거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계산이 있다.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는 일
제거 주기가 짧다는 것은 곧 어제 본 벽이 오늘은 없을 수 있다는 뜻이다. 도시의 그래피티는 원래 임시적인 매체이고, 케이시시가 공개한 숫자는 그 임시성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되는지를 보여준다.
월스케이프의 지도는 지금 그 자리에 무엇이 있는지를 위치와 함께 기록한다. 지워진 뒤에 남는 것은 사진과 좌표뿐이다. 다른 도시에서 올라오는 작업은 피드에서 볼 수 있다.
월스케이프는 허가받지 않은 그래피티를 권장하지 않는다. 벽에 그리기 전에 해당 지역의 규정과 벽면 소유자의 허가를 확인해야 한다.
원문: ABC News, "Council wants reimbursement for removing graffiti on state-owned property" (2026년 8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