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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딕베스, 스트리트 아트 동네에서 태그 논란으로
영국 버밍엄(Birmingham)의 딕베스(Digbeth)는 스트리트 아트와 창작 공간으로 알려진 지역이지만,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낙서와 재개발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한때 '영국에서 가장 멋진 동네'로 불렸던 이곳을 두고 일부 주민은 거리마다 태그(tag)가 뒤덮였다고 말한다. 1968년 공개된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모자이크도 훼손된 상태다.
주민들은 딕베스의 무엇을 문제 삼나
주민들이 꼽는 핵심은 스트리트 아트와 무분별한 태그의 구분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크리에이티브 허브 커스터드 팩토리(Custard Factory)에서 일하는 39세 나탈리 프리먼(Natalie Freeman)은 메트로에 "예전에는 그냥 스트리트 아트였는데 지금은 아무 제재 없이 태그를 하고, 거의 모든 거리가 뒤덮였다"고 말했다. 제이미(Jamie)라는 주민은 "사람들이 스트리트 아트를 아무 벽에나 아무거나 그려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케네디 모자이크는 이 논란의 상징이 됐다. 제이미는 "벽화는 꽤 신성하게 여겨지고 잘 관리돼야 한다"며 케네디 모자이크가 표적이 된 것을 비판했다. 주민들은 쓰레기 무단 투기도 흔해졌다고 말했고, 밤 시간의 안전과 범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메트로는 경찰 통계를 인용해 딕베스의 범죄율이 버밍엄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고 전했다.
재개발은 딕베스를 어떻게 바꾸고 있나
주민 일부는 재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을 문제의 원인으로 본다. 메트로에 따르면 딕베스는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Peaky Blinders)' 일부 장면의 촬영지였고, 이 드라마의 제작자 스티븐 나이트(Steven Knight)가 지난해 10월 이곳에 스튜디오를 열었다. BBC도 내년에 이곳의 새 주요 거점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웨스트미들랜즈 시장 리처드 파커(Richard Parker)는 "딕베스는 샐퍼드의 미디어시티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대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딕베스 재생 계획은 20년 장기 계획으로, 11개 개발 부지에 35개 필지를 배정했다. 이 계획은 2025년 5월 영국 부동산·투자·인프라 포럼(UKREiiF)에서 발표됐다. 그러나 프리먼은 재생이 "양날의 칼"이라며 작은 독립 상점들이 비용 상승으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좁은 범위의 특정 사업에 돈을 쏟아붓고 딕베스 전체는 챙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트로는 버밍엄 시의회에 입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트리트 아트를 따라가는 사람에게 남는 질문
딕베스의 사례는 스트리트 아트로 이름을 얻은 동네가 겪는 긴장을 보여준다. 벽화와 창작 공간이 동네의 매력을 만들고, 그 매력이 개발을 부르고, 개발이 다시 임대료를 올려 그 분위기를 만든 사람들을 밀어낸다는 것이 주민들의 문제 제기다. 동시에 어떤 벽에 무엇을 그릴 수 있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흐려지면서, 오래된 벽화를 지키자는 목소리와 거리 전체가 낙서로 덮였다는 불만이 함께 나오고 있다.
Wallscape는 불법 페인팅을 지지하지 않으며, 예술과 반달리즘 논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 다만 케네디 모자이크처럼 지역의 기억이 담긴 작품은 기록이 남아 있을 때 훼손 전후를 비교하고 보존을 논의하기 쉬워진다. 딕베스를 방문한다면 허가된 벽화와 공공 작품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찾은 작품은 Wallscape 지도에 위치와 함께 기록할 수 있다.
출처: Me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