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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거리예술축제, 벽화 도시의 영역을 넓히다

2026년 5월 28일 오후 11:530

벽화 밀도는 주최 측이 내세우는 근거다

호주 다윈 거리예술축제 주최 측은 주민 950명당 공공 벽화 한 점이 있다는 수치로 다윈의 위상을 설명한다. 호주방송공사 ABC가 2026년 5월 28일 보도한 내용이다. 비교 대상으로 제시된 멜버른은 주민 1,500명당 한 점이다. 이는 인구 대비 벽화의 밀도를 말하는 수치다.

축제 감독 데이비드 콜린스는 멜버른의 호지어 레인으로 대표되는 거리예술보다 다윈이 앞선다고 주장한다. 작품의 질도 더 높다는 평가는 그의 견해다. 벽화 수와 작품에 대한 평가는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10년째를 맞은 축제가 끝나면 도시 곳곳의 작품은 167점에 이를 예정이라고 ABC는 전했다.

호텔과 상점 벽에는 서로 다른 지역 이야기가 담긴다

조지 로즈와 카프아인(Kaff-Eine)은 각각 네 번째로 축제에 참여해 야생동물과 톱엔드의 기억을 그린다. 로즈의 새 작품은 다윈 중심업무지구에 있는 호텔 측면을 채운다. 유럽에서 호주의 동물은 모두 위험하다는 반응을 자주 접한 경험이 출발점이다.

화면에는 악어와 상어, 붉은등과부거미, 파란고리문어, 쑤기미가 등장한다. ABC에 따르면 로즈는 위험하다는 인식 뒤에 가려진 동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 한다. 동물의 이름을 하나씩 찾아보면 벽화의 소재와 작가가 바꾸려는 시선을 함께 읽을 수 있다. 로즈는 축제가 작가에게 자기 목소리로 작업할 여지를 준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퀸즐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카프아인은 교외 파랍의 상점 벽에 물소를 쫓던 사람들을 그린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개조한 랜드크루저 앞에서 대나무 장대와 밧줄을 쓰던 이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지역의 구체적인 기억이 상점 외벽이라는 일상 공간에 놓인다.

카프아인은 다윈을 거친 개척지와 자연의 이미지로만 보는 시선에 예술의 존재를 더하려 한다. 노던테리토리 원주민이 수만 년 동안 벽에 그림을 그려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는 작가가 지역의 예술적 깊이를 설명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공항과 대학은 도심 밖의 감상 지점이 된다

다윈의 벽화는 공항과 찰스다윈대학교 카수아리나 캠퍼스로도 퍼지고 있다. ABC에 따르면 공항에는 원주민 벽화로 구성된 새 예술 탐방로가 생겼고, 북부 교외의 캠퍼스에서는 또 다른 탐방로가 조성되고 있다. 거리예술을 찾아갈 때 도심만 살펴서는 이 흐름을 모두 보기 어렵다.

대학교 원주민 교육훈련·교사교육 허브의 책임자 라리사 피칼라는 캠퍼스 버스 정류장에 생애 첫 공공미술 작품을 그리고 있다. 평소 원주민 예비 교사를 지도하는 피칼라는 여가에 그림을 그려왔다. 축제에서는 인물이나 나무 같은 특정 대상을 묘사하는 대신 밝고 생동감 있는 추상화를 택했다.

피칼라는 관람객이 화면에서 서로 다른 것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ABC에 설명했다. 버스 정류장이라는 장소는 작품을 찾아온 사람과 평소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의 시선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이다. 이야기 공유와 연결, 협업을 중시한다는 작가의 설명도 작품이 놓이는 일상 공간과 함께 읽힌다.

벽화 감상은 작품과 장소를 함께 기록하는 일이다

다윈 벽화를 살펴보는 출발점은 호텔, 파랍의 상점, 대학 버스 정류장처럼 작품이 놓인 공간을 구분하는 데 있다. 도심의 야생동물 벽화와 교외의 지역사 벽화, 캠퍼스의 추상화는 소재뿐 아니라 마주치는 방식도 다르다. 장소를 함께 기록하면 도시 전체에 퍼진 공공미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ABC 보도는 호텔과 상점의 이름이나 상세 주소, 관람 시간을 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개된 장소는 탐색의 단서로 삼고 방문 전 위치와 접근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모든 지점을 하나의 도보 동선으로 묶을 근거도 없다.

콜린스는 앞으로도 벽화를 더할 공간이 있으며 일부 작품은 덧칠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같은 벽의 모습이 계속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작품을 기록할 때 작가와 장소, 본 날짜를 함께 남기면 변화하는 거리예술을 비교할 기준이 된다. Wallscape 지도에서 주변 벽화를 찾아볼 수 있다.

출처: ABC (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원문 보기— ABC (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