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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뷰 도심 첫 공공 벽화, 주민의 손으로 완성
강과 마을을 함께 그린 첫 공공 벽화
미국 글렌뷰 도심의 첫 공공 벽화는 인근 강의 생태계와 지역 공동체를 한 화면에 담았다. 시카고 트리뷴의 2026년 9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Confluence: Life on Glenview’s West Fork’는 그해 수개월에 걸쳐 제작됐으며 9월 14일 50여 명이 넘는 참석자 앞에서 기념 테이프 커팅 행사를 열었다. 작품은 글렌뷰 로드 1746번지 지미 존스 건물 서쪽 벽에 있다.
제작을 이끈 단체는 글렌뷰 아트 리그다. 회장 데브 앤더슨은 작품이 색채와 창의성을 더하고, 글렌뷰의 미술 전통을 보여주며 자연에 대한 관심과 환영의 분위기를 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민과 학생, 전문 작가, 미술을 직업으로 삼지 않은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이 작품의 성격을 설명한다.
벽화의 재료에도 주민 참여가 남았다
주민 참여는 벽화에 부착된 도자기와 모자이크를 통해 구체적인 형태로 남았다. 전문 작가와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은 공동체 워크숍에서 나비와 여러 생물의 도자기 장식, 모자이크를 제작했다. 총괄 작가 앤 팔리 게인스에 따르면 주민이 만든 조각은 모두 벽화에 들어갔다.
강변 풍경을 설계한 게인스의 작가팀에는 샌디 베이컨, 케네스 커니, 캐슬린 브리기디나, 조 베드나르스키, 데브 앤더슨이 참여했다. 학생 작가팀의 앤 에미 라두쇠르, 수지 김, 야시 발라니, 매디 김도 작업을 도왔다. 서로 다른 참여자의 손길이 하나의 강변 풍경 안에 모인 셈이다.
거리에서 보는 벽화는 큰 구도와 색채로 먼저 읽히지만, 이 작품은 가까이에서 재료의 차이를 살펴볼 이유도 제공한다. 회화 위에 더해진 입체적인 생물과 작은 모자이크 조각은 주민이 작업에 참여한 흔적이다. 벽을 준비한 글렌뷰 아트 리그 회원 톰 포프도 보도에서 세밀한 표현을 인상적인 요소로 꼽았다.
강의 생태계 위로 지역 역사가 이어진다
벽화는 바로 가까이 흐르는 시카고강을 중심으로 동식물과 사람의 이야기를 연결한다. 물고기와 여우, 해바라기와 자생 풀 등이 강의 생태계를 이룬다. 벽돌 벽에서 돌출된 도자기 생물은 그 풍경에 질감과 깊이를 더한다.
위쪽 다리에는 글렌뷰 주민을 상징하는 인물들과 옛 글렌뷰 해군항공기지의 군인들, 초기 정착민 존 케니컷이 표현돼 있다. 따라서 관람할 때는 아래쪽 자연 풍경과 위쪽 인물 행렬을 함께 살펴볼 만하다. 작품이 자연을 지역의 생활과 역사에 연결하는 방식을 읽을 수 있다.
공공미술을 찾아다니는 사람에게는 작품과 실제 장소의 관계도 중요한 관람 요소다. 이곳에서는 강을 그린 그림이 강 가까이에 놓인다. 특정 장소의 생태와 기억을 다룬다는 점에서, 지역을 알아가는 동선에 벽화를 포함할 이유가 생긴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작품과 후속 벽화 계획
작품은 글렌뷰 로드와 하이넨스 식료품점을 연결하는 도심 주차장에서 볼 수 있다. 방문할 때는 글렌뷰 로드 1746번지 건물의 서쪽 벽을 기준으로 위치를 찾으면 된다. 전체 풍경과 개별 도자기 조각을 번갈아 보면 회화와 공동 제작물의 관계를 살펴보기 좋다.
제작 재원은 주민 주도 예술을 지원하는 쿡 카운티 아츠의 교외 창의적 장소 만들기 프로그램 지원금으로 마련됐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글렌뷰 의회는 2026년 앞서 도심 벽화 프로그램 지침을 채택했다. 지침은 향후 벽화를 위한 상업용 건물 여덟 곳을 정하고 신청 절차와 디자인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이는 후속 사업의 틀이며, 여덟 작품이 완성됐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벽화는 공동 제작과 지역 소재가 한 장소에서 만나는 사례다. 주변 공공미술을 함께 찾으려면 Wallscape 지도를 살펴볼 수 있다.
출처: Chicago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