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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시, 혐오 낙서 1시간 내 제거 체계 운영

2026년 8월 25일 오전 08:240

호주 멜버른시가 혐오 낙서를 접수 후 1시간 이내에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캔버라 타임스가 2026년 8월 24일 사라 스피나매튜스 기자의 보도로 전한 바에 따르면, 니컬러스 리스(Nicholas Reece) 멜버른 시장은 같은 날 왕립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 내용을 설명했다.

리스 시장은 시민 누구나 시간에 관계없이 밤낮으로 불쾌한 게시물을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시가 도입했으며, 신고를 받으면 계약 업체가 1시간 이내 제거를 목표로 출동한다고 밝혔다. 사업이 시작된 약 2년간 반유대주의 성격의 낙서, 포스터, 스티커 800~1000건이 제거됐고, 면적으로는 4000제곱미터에 가깝다.

1시간이라는 목표가 이례적인 이유

도시가 낙서를 지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시간 단위가 아니라 일 단위로 관리된다. 신고 접수, 소유권 확인, 작업 배정, 자재 준비를 거치면 며칠이 지나는 경우가 흔하다. 접수 후 1시간을 목표로 삼는다는 것은 그 절차 전체를 상시 대기 상태로 유지한다는 뜻이며, 이는 상당한 예산과 계약 구조를 전제로 한다.

제거 속도가 정책 수단으로 쓰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도시 행정에서 신속 제거는 오래된 원칙이다. 표시가 오래 남아 있을수록 같은 자리에 표시가 늘어나고, 반대로 즉시 지워지면 그 자리에 다시 쓸 동기가 줄어든다는 판단이다.

혐오 게시물과 일반적인 낙서 논쟁은 다른 문제다

이 사업의 대상은 반유대주의 낙서와 포스터, 스티커다. 이는 벽에 그려진 작업을 예술로 볼 것인가 훼손으로 볼 것인가 하는 오래된 논쟁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특정 집단을 겨냥한 혐오 표현의 처리는 미학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과 안전의 문제로 다뤄진다.

리스 시장은 조사위원회에서 호주 최대 규모의 유대인 인구가 거주하는 멜버른의 사회적 결속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약화되었다고 진술했다. 시의 신속 제거 체계는 이 시기 급증한 게시물에 대한 대응으로 도입됐다.

멜버른이라는 도시의 두 얼굴

멜버른은 골목 벽화로 국제적으로 알려진 도시다. 도심의 좁은 레인웨이는 관광 안내에 등장하고, 그곳의 작업은 도시 브랜드의 일부로 다뤄진다. 동시에 같은 시가 혐오 게시물에 대해서는 1시간 제거 목표를 운영한다.

이 두 가지는 모순이 아니라 구분의 문제다. 도시가 벽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그림을 허용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표시를, 어디서, 누구의 동의를 얻어 남길 것인가'이다. 어떤 도시든 실제로 운영하는 것은 이 구분선이며, 멜버른의 사례는 그 선이 얼마나 촘촘하게 그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도시에서 확인할 것

거리 작업에 관심이 있다면 자기 도시의 제거 정책을 확인해 둘 가치가 있다. 신고 창구가 상시 운영되는지, 목표 처리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혐오 표현과 그 밖의 표시를 구분해 다루는지, 합법적으로 그릴 수 있는 벽이 지정돼 있는지가 핵심이다. 이 조건들이 한 도시에서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지는지를 사실상 결정한다.

월스케이프 지도에는 사라지기 전에 기록된 벽들이 모여 있고, 피드에서는 각 도시에서 지금 올라오는 작업을 볼 수 있다.

원문 보기The Canberra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