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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타운 학교 벽화, 클로틸다 생존자를 기리다

2026년 8월 30일 오후 11:000

도서관 벽화가 지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모빌 카운티 트레이닝 스쿨 도서관에 아프리카타운의 역사와 학생들의 배움을 연결하는 벽화가 들어섰다. AL.com의 2026년 8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학교는 8월 28일 작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 벽화가 놓인 곳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6~8학년 학생들을 가르쳐 온 학교다.

작품 한쪽에는 노예선 클로틸다의 생존자 커조 루이스가, 다른 쪽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이 등장한다. 화면에 담긴 문구는 역경을 견딘 뿌리와 지식을 통한 성장을 연결한다. 역사적 인물과 학생들의 모습을 함께 배치해 공동체의 기억을 현재의 교육 공간으로 가져온 구성이다. 제임스 패터슨 교장은 작품이 아프리카타운이 지나온 길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엔리케 로페스는 루이스의 표정에 집중했다

벽화가 엔리케 로페스는 약 2주에 걸쳐 작품을 완성했다. AL.com에 따르면 민간 자금으로 제작을 맡은 로페스는 처음에는 9일 안에 끝내려 했지만 세부 묘사를 다듬는 데 시간을 더 썼다. 아프리카 대륙의 윤곽 안에 배치한 루이스의 얼굴도 그 과정에서 공들인 부분이다.

로페스는 작업을 맡기 전에는 아프리카타운의 역사를 잘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료를 살피며 루이스가 공동체를 세우고 기억을 전한 역할을 알게 됐고, 그가 겪은 시간을 얼굴의 감정으로 표현하려 했다. 학교 미디어 담당자 타셰일라 로빈슨이 벽화를 제안했으며, 패터슨 교장이 공개 행사를 이끌었다.

이 제작 과정은 장소를 조사하는 일이 벽화의 내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보여 준다. 루이스의 초상은 학교와 관계없는 장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공부하는 지역의 역사를 읽는 단서가 된다. 거리미술과 공공미술을 살펴보는 관람자에게도 이미지의 크기나 색채만큼 설치 장소와 인물의 관계가 중요하다.

학교의 역사도 벽화의 일부다

모빌 카운티 트레이닝 스쿨은 클로틸다 생존자 후손들이 1880년대에 세운 학교다. AL.com은 이 학교를 앨라배마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학생 대상 카운티 트레이닝 스쿨이자 모빌 최초의 흑인 공립 고등학교로 소개했다. 도서관이라는 장소 자체가 그림 속 교육의 주제와 연결된다.

클로틸다는 1860년 포로로 붙잡힌 아프리카인 110명을 태우고 모빌에 도착했다. 현재의 베냉에서 태어난 루이스는 노예 해방 뒤 아프리카타운 설립에 힘을 보탰으며, 1935년 사망하기 전까지 자신의 기억을 전했다. 보도는 2019년 모빌강에서 클로틸다의 잔해가 발견되고 확인된 뒤 공동체가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개 행사에는 이 학교 졸업생이자 아프리카타운 커뮤니티 개발 공사 회장인 클리온 존스도 참석했다. 존스와 아내 앤절라는 다음 세대가 지역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빌 카운티 교육위원 레지널드 크렌쇼는 향후 교육과정에서 아프리카타운의 역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학교의 구체적인 미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방문 전 학교의 출입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벽화는 학교 도서관 안에 있으므로 거리에서 상시 감상할 수 있는 외벽 작품처럼 방문을 계획해서는 안 된다. AL.com 보도에는 일반 관람 시간이나 예약 절차가 제시되지 않았다. 작품을 보려면 먼저 학교에 방문 가능 여부와 출입 조건을 확인하는 편이 적절하다.

존스는 인근 아프리카타운 헤리티지 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도 학교의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비슷한 벽화가 외벽에 그려지기를 바랐다. 이는 공개 행사에서 밝힌 희망이며, 완성된 외부 작품이나 확정된 사업으로 소개된 것은 아니다.

이 벽화는 지역의 기억을 교육 공간에서 이어 가는 사례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도서관이 역사적 인물과 만나는 장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주변의 다른 작품을 살펴볼 때는 Wallscape 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

출처: AL.com

원문 보기— 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