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인도 서벵골 보궐선거, 벽에 그림을 그리며 시작됐다

2026년 8월 23일 오전 06:520

인도 서벵골의 보궐선거는 벽에 그림을 그리며 시작됐다

인도 서벵골주 무르시다바드(Murshidabad)현 레지나가르(Rejinagar)에서 보궐선거 운동이 벽 그래피티로 시작됐다. 로크맛 타임스에 따르면 아암 자나타 운나얀 파티(Aam Janata Unnayan Party, AJUP) 대표이자 나오다 지역구 주의원인 후마윤 카비르(Humayun Kabir)가 2026년 8월 15일 토요일, 아들의 출마를 알리는 벽 글씨를 직접 그리기 시작했다.

누가 무엇을 했나

카비르는 지난 주의회 선거에서 레지나가르와 나오다 두 지역구에 모두 출마해 당선됐고, 레지나가르에서 51.62%를 득표했다고 로크맛 타임스는 전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인도인민당(BJP) 후보 바판 고시(Bapan Ghosh)를 58,876표 차로, 인도전인도트리나물회의(TMC) 후보 아타우르 라만(Ataur Rahman)을 81,818표 차로 눌렀다.

두 곳에 동시에 당선된 뒤 카비르는 레지나가르 의석을 사퇴했고, 그 자리를 두고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그가 벽에 이름을 그리기 시작한 후보는 그의 아들 골람 나비 아자드(Golam Nabi Azad, 통칭 로빈)다. 로크맛 타임스는 보도 시점까지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보궐선거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두 달 안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카비르는 "골람 나비 아자드가 레지나가르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고, 레지나가르에서 "연꽃이 피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로크맛 타임스는 인용했다. 연꽃은 인도인민당의 선거 기호이며, 카비르의 당 AJUP는 피리를 기호로 쓴다.

여기서 '그래피티'는 무슨 뜻인가

인도 언론이 선거 보도에서 쓰는 '그래피티'는 스프레이 캔으로 쓴 태그가 아니라, 붓과 페인트로 벽에 직접 그린 정당 기호와 후보 이름, 구호를 가리킨다. 이번 보도에서도 정치인이 직접 붓을 든 행위가 기사의 핵심이다. 같은 단어가 도시에 따라 전혀 다른 실행을 가리킨다는 점은, 거리 미술을 국경 너머로 읽을 때 매번 확인해야 하는 사실이다.

왜 벽이 먼저인가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것은 순서다. 선거 일정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유세도 광고도 아닌 벽이 먼저 움직였다. 벽은 선거구 안에서만 보이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만 지나가며, 지우려면 사람이 직접 나서야 한다. 온라인 광고와 달리 벽은 자기가 서 있는 동네를 벗어나지 않는다. 후보의 이름을 그 동네 사람의 눈높이에 두는 가장 값싼 방법이 여전히 페인트라는 뜻이기도 하다.

벽을 매체로 쓰는 이 논리는 정치 밖에서도 똑같이 작동한다. 그래피티 라이터가 굳이 자기 도시의 특정한 벽을 고르는 이유, 상점 셔터의 그림이 그 골목의 것이 되는 이유가 같다. 벽은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장소를 만든다.

소유와 동의라는 문제

정치 벽화든 그래피티든, 남의 벽에 그리는 순간 같은 질문이 따라온다. 벽 주인의 동의를 받았는가. 인도 여러 주에서 선거 벽 글씨는 재산권 침해와 선거비용 신고를 두고 반복적으로 논쟁이 됐고, 이번 보도는 레지나가르에서 사용된 벽들의 동의 여부를 다루지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확인되지 않은 채로 남겨 둔다.

Wallscape는 합법 여부를 판정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그림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기록한다. 정치 캠페인이 지나간 벽은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다른 색으로 덮인다. 그 전과 후가 남는 곳은 사진뿐이다. 당신의 도시에서 벽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지도피드에서 확인하고, 사라지기 전에 올려 두면 된다.

원문 보기Lokmat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