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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렛 진입로에 문어 벽화, 도심과 워터프런트 잇는다
고속도로 아래가 도시의 첫인상을 바꾼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으로 들어가는 퍼시픽 애비뉴 지하차도에 대형 문어 벽화가 조성되고 있다. 에버렛 헤럴드의 2026년 9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 작가 윌 슐로(Will Schlough)는 9월 14일 ‘퍼시픽 애비뉴 게이트웨이’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는 제작에 약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하차도로 이어지는 출구는 남쪽에서 주간고속도로 5호선(I-5)을 타고 에버렛으로 오는 운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진입로다. 사업에 참여한 은퇴 프로젝트 매니저 숀 케네디(Sean Kennedy)는 기존 공간에 도시를 반기는 표지나 인상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완성 후에는 에버렛 시 로고가 들어간 새 안내 표지가 도심과 워터프런트 방향을 알려줄 예정이다.
벽화와 표지를 함께 배치하는 방식은 감상과 길 안내를 하나의 장소에서 연결한다. 도시를 통과하는 기반시설에 지역의 이름과 이야기를 더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은 진입로 자체를 공공미술의 무대로 삼는다.
문어가 로켓을 만드는 장면에 지역 산업을 담는다
북쪽 벽면에 들어설 그림은 대왕태평양문어가 소라게를 고객으로 두고 로켓을 만드는 장면이다. 벽화 크기는 가로 120피트, 세로 15피트로 계획됐다. 슐로는 고속도로 아래의 동굴처럼 넓은 공간에서 문어의 착상을 얻었다고 9월 15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로켓 제작 장면은 에버렛의 제조업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했다. 동물과 제작 행위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 지역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구성에서 벗어나려는 구상이다. 바다 생물은 워터프런트로 향하는 길과 연결해 읽을 수 있고, 무언가를 만드는 문어는 산업도시의 성격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작품의 소재와 설치 장소를 함께 볼 때 가능한 해석이다.
벽화를 살펴볼 때는 문어의 크기만큼이나 로켓과 소라게의 관계에도 주목할 만하다. 작가가 설명한 지역 산업의 맥락을 알고 보면, 익살스러운 장면이 도시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도 드러난다.
약 10만 달러 예산에 공공과 민간이 참여한다
사업 예산은 약 10만 달러이며 공공과 민간의 기부로 마련됐다. 헤럴드에 따르면 에버렛 시와 에버렛 항만청, 지역 부동산 개발업자 C.J. 에버트(C.J. Ebert), 카이저 퍼머넌테, 스코트달 리얼에스테이트 등이 자금을 보탰다.
처음 구상을 낸 에버트는 9월 8일 인터뷰에서 이곳에 환영 표지를 설치하는 방안을 약 20년 동안 생각해 왔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약 2년 전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출발점이 안내 표지였다는 사실은 이번 벽화의 역할을 보여준다. 그림은 독립된 볼거리이면서, 고속도로에서 도심과 워터프런트로 이어지는 경로에 도시의 존재감을 더하는 장치다.
캐시 프랭클린(Cassie Franklin) 에버렛 시장은 공공미술이 도시의 진입부를 기억에 남는 공간으로 만들고 공동체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에버렛 항만청의 사업 개발·관광 책임자 캐서린 소퍼(Catherine Soper)도 이 진입로의 첫인상과 지역의 개성을 강조했다. 두 발언은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다.
방문 계획은 작업 중인 퍼시픽 애비뉴를 기준으로 잡는다
2026년 9월 16일 기준으로 벽화는 제작 중이며, 약 3주라는 일정은 작가가 제시한 예상이다. 완성된 작품을 보려는 방문객은 이 일정과 실제 완공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보도가 확인하는 장소는 에버렛 진입로의 퍼시픽 애비뉴 지하차도 북쪽 벽면이다.
공공미술을 따라 도시를 찾는 독자에게는 작품과 주변의 관계가 관람의 핵심이다. 고속도로 아래라는 공간, 도심과 워터프런트를 향한 안내, 제조업을 이야기하는 문어를 함께 보면 이 벽화가 왜 이 장소에 계획됐는지 이해할 수 있다. 도시의 상징을 읽는 경험은 벽면의 이미지에서 진입로 전체로 확장된다.
다른 지역의 벽화도 Wallscape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처: Everett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