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머리스빌 낙서 덮을 벽화, 3년 만에 착수 승인
국도 아래 통로의 벽화가 착수 승인을 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머리스빌에서 추진된 크리스티나 도너호의 벽화가 약 3년의 기다림 끝에 착수 승인을 받았다.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교통부(PennDOT)는 2026년 3월 중순 벽화 협약을 체결했고, 4월 15일 작가에게 진행을 허가했다. 대상지는 코지 인 컷오프와 웨스트모어랜드 헤리티지 트레일 인근 국도 22호선 아래 통로다.
이번 소식은 완공이나 공개 행사에 관한 발표가 아니다. 보도가 확인한 진전은 행정 절차를 마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벽화를 보러 갈 계획이라면 승인된 작업과 완성된 작품을 구분해야 한다. 기사에는 제작 완료일이나 공개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
작가가 문제 삼은 것은 특정인을 향한 공격이다
도너호가 벽화를 제안한 직접적인 계기는 통로에서 발견한 인신공격성 낙서였다. 익스포트 출신으로 플로리다주 포트월턴비치에 거주하는 작가는 고향을 찾았다가 벽면의 태그 사이에서 한 여자아이의 이름과 노골적인 문구를 봤고, 살펴볼수록 비슷한 내용이 더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창작 의도가 있는 그래피티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며, 그 공간을 표현의 장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프로젝트를 비판한 그래피티 작가와 애호가들의 반응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특정인을 겨냥한 혐오와 폭력적·노골적 표현을 남겨둘 가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거리미술을 보는 관점에서 중요한 대목은 이 구별이다. 벽을 덮는다는 같은 행위에도 기존 표현을 어떻게 평가하고 무엇을 바꾸려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번 계획은 그래피티 전체를 부정하는 주장보다, 개인을 공격하는 문구가 남아 있는 장소를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는 작가가 밝힌 취지이며, 기존 표현을 아끼는 이들의 반대도 함께 존재한다.
교통부는 작가와 운전자의 안전을 검토했다
승인이 늦어진 배경에는 주 교통부의 미술 설치물 승인 절차 정비가 있었다. 교통부 대변인 에밀리 스탬보는 작가와 운전자의 안전이 검토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벽화 설치와 관련된 교통사고를 파악하고 있어서 절차를 바꾼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관은 종전의 비교적 비공식적인 절차를 대신할 표준 지침과 심사 단계를 마련했다. 지역별 담당 조직 사이에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도 목적이었다. 도너호는 승인을 받기 위해 최종 도안을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그림의 내용은 신문에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승인 소식만으로 색상이나 등장 소재, 실제 벽면의 모습을 단정할 수는 없다.
공공 기반시설의 벽화는 그림 자체뿐 아니라 제작 과정이 주변 이용자와 맺는 관계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경우 교통부가 밝힌 기준은 예술적 선호보다 작업자와 도로 이용자를 보호하는 절차에 놓여 있었다.
산책로 이용자의 자연 경험을 이어가려 한다
도너호는 새 벽화가 산책로에서 자연을 즐기는 경험의 연장이 되도록 구상했다고 밝혔다. 주된 관람자를 트레일 이용자로 본 것이다. 작가는 2022년에도 웨스트모어랜드 헤리티지 트레일을 향한 익스포트 플로럴 건물 벽면에 대형 벽화를 그렸다. 새 계획은 그보다 규모가 큰 작업으로 제안됐다.
비용은 작가가 약 9,070달러로 예상했으며, 이를 위해 이미 돈을 모아뒀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후원자 이름을 그림에 넣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새 승인 절차 아래에서는 실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비용을 보태고 싶은 사람을 위한 고펀드미 모금도 마련했다. 완공 뒤에는 새 낙서가 잘 달라붙지 않도록 투명 보호 코팅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장을 찾는 독자에게 기사에서 확인되는 위치 단서는 국도 아래 통로와 인근 산책로다. 정확한 관람 동선이나 별도 접근 안내는 제공되지 않았다. 완성된 그림의 도상보다 산책로와 벽면의 관계에 주목하면, 작가가 말한 관람자 중심의 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거리미술 장소는 Wallscape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