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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븐포트 뷰티 서플라이 외벽에 '뷰티 오브 에센스' 벽화
미국 아이오와주 대븐포트(Davenport) 해리슨 스트리트의 미용용품점 셀러브리티 뷰티 서플라이(Celebrity's Beauty Supply) 서쪽 외벽에 벽화 '뷰티 오브 에센스(Beauty of Essence)'가 공개됐다. 쿼드시티 타임스(Quad-City Times)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록아일랜드의 작가 제이 윌리엄스(Zay Williams)가 8월에 그린 작품으로, 9월 4일 금요일 가게 앞에서 작가와 가게 주인이 작품을 소개했다.
벽에 무엇이 그려졌나
쿼드시티 타임스에 따르면 밝고 여러 색이 섞인 이 벽화에는 짧은 아프로 머리에 헤어픽을 꽂은 여성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샴푸와 컨디셔너 병 모양을 한 건물들의 도시 풍경이 이어진다. 미용용품점의 외벽에 미용용품을 건물로 바꿔 넣은 셈이다. 비용은 지역 예술단체 쿼드시티 아츠(Quad City Arts)가 일부 지원했고, 힐탑 캠퍼스 빌리지의 브라이언 크레이머(Brian Kramer) 대표는 전 대븐포트 시의원 매리언 맥기니스가 미화 기금을 이 프로젝트에 배정해 준 데 감사를 표했다.
작가와 동네
윌리엄스는 쿼드시티 타임스에 흑인 소유 사업체에 창의성과 활기를 상징하는 벽화를 그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작업 중에는 이웃들이 다가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가장 힘이 났던 것 중 하나는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 내 작업이 얼마나 고마운지 말해주고, 더운 날이라 물을 주고, 작업을 마칠 수 있게 이것저것 도와준 일"이라며 "동네가 나와주는 걸 보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가게를 아내 콘스턴스와 함께 운영하는 로니 웨스터필드(Lonnie Westerfield)는 벽화가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색이 없던 이 벽 옆에서 아이들이 놀고 틱톡 영상을 찍는 모습을 봤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안전망을 준다"고 말했다.
가게 안에도 이미 벽화가 있다
쿼드시티 타임스에 따르면 웨스터필드 부부는 지난 11월에도 윌리엄스에게 가게 내부 벽화를 의뢰했다. 가게 카페 공간에 있는 그 벽화에는 맬컴 엑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그리고 미국 최초의 자수성가 여성 백만장자로 소개된 C.J. 워커가 그려져 있고, 윌리엄스의 다른 작품 여러 점이 그 옆에 걸려 있다. 미용 사업으로 부를 일군 워커의 초상이 미용용품점 안에 있고, 바깥 벽에는 헤어픽을 꽂은 여성이 있다. 안팎이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다.
주차장을 무대로 만드는 계획
힐탑 캠퍼스 빌리지의 크레이머 대표는 윌리엄스가 동네에 '장소성'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쿼드시티 타임스에 "이 동네에 색을 되돌려놓는 게 멋지다고, 예술을 되돌려놓는 게 멋지다고 사람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크레이머에 따르면 이 벽화는 셀러브리티 뷰티 서플라이의 주차장을 공공 행사, 푸드트럭, 음악 공연 장소로 활용하려는 빌리지의 계획에도 도움이 된다.
스트리트 아트 관점에서 보면
이 벽화는 큰 도시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작은 가게의 옆벽이다. 그런데도 눈여겨볼 이유가 있다. 첫째, 그림의 소재가 벽의 주인과 정확히 맞물린다. 미용용품점 벽에 헤어픽과 샴푸 병이 있고, 가게 안에는 미용 사업가의 초상이 있다. 둘째, 가게 주인과 동네 단체가 벽화를 '완성작'이 아니라 주차장을 행사 공간으로 바꾸는 출발점으로 본다. 벽화가 생기면 그 앞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공간의 쓰임이 바뀐다는 계산이다.
한국의 동네 상점가에서도 상권 활성화 벽화가 늘고 있지만, 소재가 가게와 무관한 경우가 많다. 대븐포트의 사례는 벽의 주인이 누구인지에서 그림을 시작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근처의 벽화를 Wallscape 지도에 올리면 피드에서 다른 도시의 상점 벽화와 함께 볼 수 있다.
출처: Quad-City Times, "Celebrity's Beauty Supply unveils mural on Harrison 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