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런던 낙서 10만 건에 과태료는 77건

2026년 8월 24일 오후 12:030

런던 자치구가 기록한 낙서 10만 건, 과태료는 77건

2025년 한 해 동안 런던의 자치구들이 기록한 낙서는 약 10만 건이고, 이에 대해 발부된 과태료(fixed penalty notice)는 77건이라고 영국 경제지 시티에이엠(City A.M.)이 보도했다. 이 수치는 영국 하원의원 닐 오브라이언(Neil O'Brien, 하버러·오드비·위그스턴 지역구)이 런던 32개 자치구 전체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답변을 정리한 것으로, 30개 자치구가 회신했다.

어느 자치구에서 가장 많이 기록됐나

가장 많은 곳은 해크니(Hackney)로 1만 3,613건이다. 켄징턴·첼시가 7,235건, 엔필드가 6,149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레드브리지로 244건이었다.

오브라이언 의원이 자치구에 물은 것은 두 가지다. 낙서를 몇 건 기록했는가, 그리고 과태료를 몇 건 발부했는가. 앞의 질문이 재는 것은 제거 업무의 양이다. 신고가 들어오고, 대장에 오르고, 지워진 벽의 수다. 무엇이 그려졌는지는 묻지 않았고, 시티에이엠도 유형별 분류는 전하지 않는다. 태그 한 줄과 벽 하나를 채운 작품이 같은 칸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진짜 수치는 단속 격차다

런던 전체에서 2025년에 발부된 과태료는 77건이다. 그중 40건이 사우스워크 한 곳에서 나왔다. 런던 전체의 절반이 넘는 수다. 21개 자치구는 한 건도 발부하지 않았다. 과태료로 걷힌 금액은 모두 합쳐 1만 파운드를 조금 넘는다.

약 10만 건의 기록에 대비하면 과태료가 부과된 비율은 0.08% 정도다. 오브라이언의 글이 딛고 선 것은 낙서의 절대량이 아니라 이 비율이다.

기록의 편차는 무엇을 뜻하나

해크니의 1만 3,613건과 레드브리지의 244건은 55배 차이다. 다만 이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각 자치구가 기록한 양이다. 해크니에 낙서가 55배 많은 것인지, 해크니가 55배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인지는 이 자료만으로 갈라낼 수 없다. 정보공개 청구가 각 자치구의 기록 기준을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브라이언 의원의 제안

닐 오브라이언은 사회봉사명령에 무보수 노동을 예외 없이 포함시키고, 자택에서 형을 사는 방식을 없애며, 그렇게 늘어난 시간을 낙서와 쓰레기 청소에 투입하자고 주장한다. 또 낙서를 빨리 지우는 것 자체가 억제 효과를 낸다고 본다. 그는 "낙서를 없애는 것이 질서 있고 문명화된 사회를 되찾는 나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 글은 현직 하원의원의 주장이며, 본인의 서브스택에 먼저 실린 뒤 시티에이엠에 다시 게재됐다. 자치구 측 반론은 아니고, 시티에이엠도 자치구의 입장은 전하지 않는다.

이 수치가 오래된 논쟁을 끝내지 못하는 이유

벽에 그리는 행위가 반달리즘인가 예술인가 하는 물음은 제거 통계로 답할 수 없다. 제거 통계가 재는 것은 제거이기 때문이다. 의뢰를 받아 그린 벽화와 원치 않게 남겨진 태그는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벽 주인에게도 다른 것이다. 하지만 청소 작업 대장은 둘을 구분하지 않고, 정보공개 청구도 구분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도시의 거리 예술을 따라가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실질적인 문제다. 벽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한 공적 기록은 사실상 무엇이 지워졌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누가 그렸는지, 허가를 받았는지, 얼마나 오래 남아 있었는지는 직접 가서 본 사람들이 남긴다.

월스케이프의 지도피드가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자치구가 센 숫자와는 별개로, 벽에 실제로 무엇이 있는지를 사진과 위치로 기록해 둔다.

앞으로는

오브라이언의 제안은 주장이지 정책이 아니다. 낙서에 과태료를 발부할 권한은 런던의 모든 자치구가 이미 갖고 있고, 2025년에는 대부분이 그 권한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수치가 보여주는 바다. 이것이 달라질지는 새 법률보다 각 자치구의 단속 우선순위에 달려 있다.

원문 보기City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