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마니푸르 람카의 그래피티와 그림이 기억하는 고향

2026년 10월 13일 오전 02:160

마니푸르 람카의 그래피티와 그림은 고향을 기억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매체다. 인도 매체 ThePrint의 2026년 10월 2일 특집은 공공장소의 그림부터 의류와 작은 기념품까지, 람카의 창작자들이 지역의 경험을 표현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람카는 마니푸르주 추라찬드푸르의 지구 행정 중심지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5월 3일 시작된 민족 간 폭력 이후에도 평화는 회복되지 않았다. 작품은 그 상황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거리미술을 보는 사람에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작품의 크기보다 무엇을 남기고 누구에게 말을 거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ThePrint가 소개한 작업에서는 글자와 민담, 지도와 집, 시장과 교통수단이 표현의 소재가 된다. 각각의 이미지는 작가의 설명과 함께 읽어야 한다. 지역의 상징을 발견했다고 해서 그 의미를 한 가지로 단정할 수는 없다.

람카의 그래피티는 어떤 이야기를 담는가

P. Chinkhanlian(26)은 TopDog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공공장소의 작업을 통해 람카를 알리는 그래피티 작가다. ThePrint에 따르면 그의 작업은 글자 중심의 그래피티부터 민담, 사회 문제, 정치 문제를 다루는 콘셉트 아트까지 이어진다. 음악 영상과 라이브 공연에서 접한 그래피티가 관심의 계기였으며, 그 배경에는 힙합 문화가 있다.

ThePrint는 Chinkhanlian에게 미술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다루는 수단이 됐다고 전한다. 그는 아버지의 과음으로 가정에서 다툼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다. 가진 재료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미술의 의미를 키웠다. 이후 주변의 폭력과 불확실성은 작품을 더 성찰적인 방향으로 바꾸었고, 정체성, 기억, 회복력, 희망이 중요한 주제로 떠올랐다.

그가 람카를 알리려는 방식도 구체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Chinkhanlian은 해외 그래피티 작가들과 작업하면서 자신의 출신을 설명해 왔고, 일부는 그를 Lamka Boy라고 불렀다. 여기서 람카를 지도에 올린다는 말은 실제 지도 서비스의 등록 실적이 아니라, 그래피티를 통해 지역의 존재를 알리려는 작가의 목표다.

민담과 지도는 TopDog의 작품에서 어떻게 쓰이는가

TopDog의 시각 작업은 하나의 재료나 형식에 머물지 않는다. ThePrint가 소개한 Phaizang Kumpinu(The Valley Queen)는 손으로 그린 수채화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스스로 살아가야 했던 두 형제 Thanghou와 Liandou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Chinkhanlian은 이 민담을 산지와 계곡의 사람들 사이 관계에 연결하고, 산지 부족들의 단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탐구한다. 이 작품을 거리의 벽화라고 소개하면 매체 자체를 잘못 전달하게 된다.

다른 디지털 작품은 미얀마, 인도, 방글라데시에 걸쳐 사는 조미 사람들을 나누는 물리적 국경을 질문한다. ThePrint가 전한 TopDog의 설명에서 Zoland는 반드시 별도의 국가를 만드는 뜻이 아니다. 자신들이 고향으로 여기는 땅에서 존엄과 자율성, 소속감을 지니고 살아가는 문제다. 이 설명은 작가의 관점으로 읽어야 하며, 지역 전체의 합의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ThePrint는 철조망과 피 흘리는 마니푸르 지도를 결합한 작업도 소개한다. 이 작품은 산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한 반대에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 이해와 상호 존중, 신뢰를 요청한다. 조미 출신 주의회 의원 Pu Vungzagin Valte를 기리는 벽화도 있다. 기사에는 이 벽화의 제작 날짜나 정확한 위치가 없으므로, 작품의 존재와 헌정 대상까지만 확인할 수 있다.

공공장소의 그림에서 회복은 무엇을 뜻하는가

TopDog가 말하는 회복은 신뢰와 관계를 다시 만들고 존엄하게 나아갈 기회를 마련하는 일이다. ThePrint에 따르면 그는 평범하거나 방치된 공간에서도 사람들이 창작과 대화, 공동의 정체성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피티는 다른 체계가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 목소리를 내고 질문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설명도 한다. 이는 작가가 작업에 부여한 의미이며, 특정 작품의 사회적 효과가 측정됐다는 보도는 아니다.

그의 설명에는 일상의 활동도 들어 있다. 서로 돕고, 만들고, 일하고, 공부하고, 꿈꾸는 사람들의 회복력이 희망의 근거라는 것이다. 거리미술을 읽을 때도 이런 작가의 설명과 실제로 확인된 작품 정보를 구분해 두면 도움이 된다. 이미지를 둘러싼 감정은 중요하지만, 사진만으로 제작 조건이나 지역 주민 모두의 반응을 알 수는 없다.

David Guite의 그림은 떠나온 집과 일상을 기록한다

David Guite(28)는 독학으로 미술을 익힌 작가이며, 연필과 종이,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다. ThePrint에 따르면 폭력 사태는 전시를 위해 이동하는 일을 어렵게 했고, Imphal Art College에서 미술 학위를 공부하려던 계획도 포기하게 했다. 그는 세밀한 사실적 작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면서 아크릴 회화를 탐구했고, 그 과정에서 치유감을 느꼈다고 설명한다.

한 그림에서는 사람의 머리 자리에 집이 놓인다. ThePrint는 이를 떠나야 했던 집이 계속 마음을 차지하는 피란민의 모습으로 설명한다. Ka Inn은 ‘나의 집’을 뜻하며, 임팔에서 오랜 시간 집을 마련했다가 떠나 구호 캠프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던 가족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두 작업은 집을 건물의 모습뿐 아니라, 떠난 뒤에도 계속 남아 있는 기억으로 다룬다.

Guite의 관심은 상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전통 의상과 숄, 공동체 모임, 풍경, 토기, 등나무와 대나무 공예품도 그린다. 새벽 길가의 상인, 바구니에 채소를 담아 파는 여성들, 인력거꾼, 커피와 신문을 두고 사람들이 모이는 찻집도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다. 그의 목표는 그림이 자신보다 오래 남아 다음 세대에 람카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옷과 작은 기념품에도 람카의 기억이 담긴다

H. Liansuanlal(24)의 의류 브랜드 Jugali.clo는 현대적 패션에 지역 문화를 연결한다. ThePrint는 그가 람카를 폭력의 뉴스뿐 아니라 문화와 창의성, 사람들의 재능으로 알리고 싶어 한다고 전한다. 현지에서 좋은 품질의 옷을 찾기 어려웠던 경험도 브랜드의 출발점이다. 가장 잘 팔리는 Phalbi Collection의 후디 가격은 1,800루피로 소개됐다. 우회 운송 때문에 운영 비용이 거의 두 배가 될 수 있다는 설명도 함께 나온다.

보도에서 일부 고객은 매번 나온 제품을 기념으로 모으고, 어린이들은 20루피짜리 스티커를 사려고 먼 거리를 이동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Liansuanlal은 옷이 사람과 고향 사이의 연결이 되었다고 느꼈다. 거리미술 독자에게는 TopDog와의 협업도 접점이다. ThePrint가 소개한 협업 제품의 가격대는 900~1,000루피다. 기사에 나온 판매 정보는 보도 시점의 정보로 읽어야 한다.

Chingbiaklian(26)은 람카를 대표하는 기념품이 거의 없다는 경험에서 냉장고 자석을 만들기 시작했다. ThePrint에 따르면 자석에는 여성 중심 시장 Nute Bazaar와, 큰 흑백 오토 차량인 Paupu가 등장한다. 집을 떠나 사는 사람들은 디자인의 작은 요소를 알아보고 자신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그녀가 표현하려는 고향은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일상의 장면에 가깝다.

음악과 시각 작업을 함께 읽으면 무엇이 보이는가

TrustKhup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Seimuankhup(23)은 힙합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이 들리고 인정받는다고 느끼도록 돕고자 한다. ThePrint는 Tuailai가 ‘청년’을 뜻하며, 람카에서 본 청년들의 약물과 중독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나왔다고 전한다. 이 곡은 V. Siampu의 Hit tuailai를 샘플링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을 지키고 계속 나아가도록 격려한다.

ThePrint의 보도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기억과 상실, 고향의 아름다움을 남기려는 사람들을 보여 준다. 거리미술을 살펴보는 독자는 Wallscape 지도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이 기사만으로 소개된 벽화가 지도에 등록돼 있다거나 특정 장소에서 관람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작품의 매체와 작가의 설명을 확인하는 것이 이 이야기를 이어 읽는 출발점이다.

출처: ThePrint, 2026년 10월 2일 특집.

원문 보기— The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