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뉴스
가자시티 잔해 위에 그려진 매클모어 벽화
콘크리트 잔해가 감사의 메시지를 담았다
가자시티에 그려진 매클모어 벽화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발언에 보내는 현지 예술가들의 응답이다. 로이터는 2026년 9월 18일 가자지구 예술가 안 레드완과 쿠사이 알헬로가 미국 래퍼 매클모어를 그린 작품을 보도했다. 작품은 무너진 건물에 기대어 선 커다란 콘크리트 판 위에 놓였다. 주변에는 건물 잔해가 쌓여 있다.
벽화 속 매클모어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두르고 주먹을 들어 올린 모습이다. 그림 옆에는 팔레스타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준 데 감사한다는 문구가 적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작품을 함께 구상하고 그린 레드완은 이 그림으로 매클모어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레드완은 가자에서 사는 예술가로서 주민들이 겪는 상황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지지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는 인물뿐 아니라 바탕도 의미를 만든다. 폐허 속 콘크리트에 그려진 초상은 감사의 메시지를 주민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직접 놓는다. 거리미술을 보는 독자에게는 완성된 그림과 그 그림이 자리한 환경을 함께 읽어야 하는 사례다.
투어 출연 제외를 둘러싼 입장은 엇갈렸다
벽화의 배경에는 영국 가수 에드 시런의 예정된 투어에서 매클모어가 제외된 일이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매클모어는 무대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군사작전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 해방을 촉구한 뒤 출연 명단에서 빠졌다. 해당 군사작전은 2023년 10월 하마스 주도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시작됐다.
시런은 경기장 소유주들이 매클모어의 출연을 거부해 함께 투어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질레트 스타디움 소유주인 로버트 크래프트는 반유대주의를 이유로 출연을 막았다고 말했다. 매클모어는 반유대주의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벽화는 이 논쟁에 대한 예술가들의 감사 표현이며, 서로 다른 당사자의 주장을 대신 판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기부 약속과 지속적인 지원은 구분된다
논란 이후 나온 기부 약속에 대해 현지 구호 관계자들은 지원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매클모어는 투어 순수익에 해당하는 100만 달러를 가자를 지원하는 여섯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방송인 미스 레이철도 같은 액수의 기부를 약속했다.
크래프트는 시런이 이 지역 구호를 위해 2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같은 금액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 보도 당시 시런은 기부에 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내용은 크래프트의 설명으로 구분해 읽어야 한다.
유니세프 현지 관계자 토비 프리커는 일시적인 관심보다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자에서 어린이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단체를 운영하는 후세인 무르타자는 매클모어의 연대가 기부금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벽화의 감사 문구는 금액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지지의 의미를 보여준다.
작품의 위치는 가자시티까지만 확인된다
로이터가 제시한 위치 정보는 가자시티의 파괴된 건물 사이이며, 정확한 주소나 관람 경로는 없다. 기사에 실린 사진은 2026년 9월 18일 촬영됐다. 사진 속 위치를 지도상의 특정 지점이나 방문 가능한 장소로 단정할 수는 없다.
로이터는 주요 전투가 휴전으로 끝난 지 거의 1년이 됐지만 재건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환경에서 작품을 이해하려면 초상의 도상과 함께 콘크리트 판, 주변 잔해, 예술가의 설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품의 보존 상태나 이후 존속 여부도 기사에는 나와 있지 않다.
다른 지역의 벽화를 살펴보려면 Wallscape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