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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산호세, 동네 인물 셋을 벽에 올렸다
앨럼록의 벽에 올라간 세 사람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동부 앨럼록 지역에 지역 출신 인물 세 명을 그린 벽화가 목요일 공개됐다. 비영리 지역 매체 산호세 스포트라이트가 전했다.
벽화에 그려진 세 사람은 모두 이스트 산호세와 깊은 연고가 있다.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이자 슈퍼볼을 두 차례 제패한 미식축구 쿼터백 짐 플런킷, 이스트 산호세에 내셔널 히스패닉 유니버시티를 세우는 데 기여한 교육자 로베르토 크루스, 그리고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루이스 발데스다.
작품에는 인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르티스 시의원에 따르면 앨럼록 공원과 관련된 이미지, 과거 이 지역에 있던 '할리우드 앨럼록' 간판, 지역의 승마 문화가 함께 들어갔다.
시의회 예산이 벽화에 들어간 이유
이 벽화는 5선거구 시의원 피터 오르티스가 추진해 온 이스트 산호세 공공미술·경제 활성화 사업의 일부다. 산호세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제작비 일부는 오르티스가 이스트 산호세 전역의 벽화를 위해 시 예산에서 확보한 재원에서 나왔다.
그 재원은 이스트 산호세 경제활성화 프레임워크와 연결돼 있다. 상업 가로를 강화하고 투자를 끌어오는 것이 목표인데, 주민과 상인들은 이 지역이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고 말해 왔다. 같은 흐름에서 앨럼록 산타클라라 스트리트 상인회에 확보된 10만 달러 보조금이 미화 작업과 쓰레기 수거, 공공미술에 쓰였다.
오르티스는 주민들이 자기 동네가 어떻게 재현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결정권을 원한다고 말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산호세 스포트라이트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이스트 산호세가 어떤 곳인지 규정하려 드는 데 신물이 났다. 여기가 앨럼록 빌리지, 앨럼록 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이건 지역사회가 하고 싶어 했던 일 가운데 하나다."
그린 사람도 이 동네에서 자랐다
벽화를 그린 프란시스코 라미레스 역시 이스트 산호세에 뿌리가 깊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산호세에서 자랐고, 제임스 릭 고등학교를 포함해 앨럼록 일대 학교를 다녔다.
라미레스는 산호세 스포트라이트에 "이 작품은 여기 이 동네, 이스트사이드에도 우리의 영웅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작업 중 벽 앞에서 벌어진 일도 그는 기억한다. 그리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자주 멈춰 서서 그림 속 인물과 자기 인연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두세 명쯤은 다가와서 '세상에, 나 저 사람이랑 같이 자랐어'라고 하더라."
가족이 벽에서 자기 사람을 볼 때
앨럼록에 수십 년째 사는 과달루페 크루스에게 이 벽화는 지나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다. 그는 동네를 오갈 때 거의 매일 벽화 앞을 지나간다.
과달루페 크루스는 2002년 세상을 떠난 남편 로베르토 크루스가 벽에 그려진 것을 보고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앨럼록 지역에서 30년간 교육자로 일했고, 가족은 벽화 근처에 산다. 그는 산호세 스포트라이트에 "남편을 잘 잡아냈다"고 말했다. 벽화 속 남편은 젊을 적의 검은 머리와 수염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나이 든 주민에게도 젊은 세대에게도 그를 알아보게 해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아들 로베르토 크루스 2세는 오르티스 의원이 자신과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벽화에 넣는 문제를 먼저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가족은 과정 내내 참여했고, 장소가 특히 뜻깊었다고 그는 말했다. "아버지는 이 동네에서 살고, 일하고, 놀고, 기도했다."
올해 78세인 플런킷은 산호세를 자기 이야기가 시작된 도시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전 오클랜드 레이더스 쿼터백인 그는 산호세 스포트라이트에 "산호세는 나를 자랑스러워한다. 나도 이 도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공공미술이 경제 정책이 될 때
이스트 산호세 사례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벽화가 미화 사업이 아니라 경제 정책 문서에 묶여 있다는 점이다. 벽화 예산이 상업 가로 강화 계획의 일부로 편성되면, 그림은 예술이면서 동시에 행정 성과 지표가 된다.
이 구조는 세계 어디서나 같은 질문을 만든다. 누가 벽에 오를지 정하는가. 이번에는 시의원이 유족에게 먼저 연락했고, 화가는 그 동네 출신이었으며, 주민들이 작업 중에 말을 걸었다. 그 절차가 결과의 성격을 상당 부분 결정한다. 한국의 벽화마을 사업에서도 같은 조건이 성패를 갈라 왔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볼 것
동네에 인물 초상 벽화가 있다면, 그려진 사람이 누구이고 누가 그 사람을 고를 수 있었는지 확인해볼 만하다. 지역 인물이 그려진 벽화를 발견하면 지도에 위치와 사진을 남겨두면 좋다. 다른 나라 벽화가 어떤 인물을 택하는지는 피드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원 보도: San Jose Spotlight